張펀드 투자 추가대상은 어떤 기업?

  • 등록 2006.11.22 15: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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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선외 대주주 협조·배당 등도 고려사항]

장하성펀드가 대한화섬 외에 화성산업 지분을 5% 보유했다고 3개월여만에 밝히면서 추가 투자기업이 어디가 될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장하성펀드의 투자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저평가된 식품, 유통, 화섬, 철강 등의 기업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또 장하성펀드가 기업지배 구조 개선이라는 명분 외에 회사 대주주의 협조를 얻어낼 수 있는지를 또다른 투자기업 선정기준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b>◇투자기업 1. 2호 대한화섬-화성산업, 공통점-차이점은</b>
대한화섬과 화성산업은 장하성펀드가 투자를 고려할 당시에는 저평가된 자산주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부동산, 유가증권 등을 많이 갖고 있는 반면 고유 업종에서는 성장성의 정체가 예상되는 특징도 있다.

대한화섬은 투자 전후 일부 생산 라인 폐쇄를 결정할 정도였고 화성산업도 급격한 매출상승을 이끌어낼 만한 투자나 모멘텀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의사결정 과정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고 주주들의 의견이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라는 점도 같다. 반면 자산 재평가나 매각 등을 거쳐 현금을 거머쥔다면 뚜렷한 투자처가 없기 때문에 고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양사에는 차이점도 있다. 대한화섬이 태광산업을 필두로 한 태광그룹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는 구조인데 비해 화성산업은 그룹으로 보기에는 상대적으로 왜소하다.

또 장하성펀드와의 협조 여부도 뚜렷한 대조를 보인다. 대한화섬과 태광산업 등이 60 ~ 70%에 이르는 대주주 등의 지분을 바탕으로 장하성펀드의 요구를 받아들일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데 비해 화성산업은 태광과는 대조되는 협조의사(소액주주 추천 사외이사 선임)를 밝힌 것.

유명하 서울증권 부장은 "경영권 위협을 하지 않겠다는 조건이라면 회사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주가도 동반상승하는 상황을 대주주들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화성산업도 장하성펀드의 효과에 대해 충분히 아는 만큼 결사방어보다는 공존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장하성펀드가 그룹 지배구조를 뜯어고치겠다는 명분보다는 투자규모와 이익 등을 감안해 배당과 주가상승에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b>◇추가 투자기업은 어디가 될까</b>
장하성펀드 투자 사실이 알려짐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하는 최근 상황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추가 투자기업의 실마리를 찾아내는데 골몰하고 있다.

장하성 펀드 등장 이후 꾸준히 투자 예상 기업들을 밝혀왔던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애널리스트는 중견그룹주와 저평가 우량주를 꼽고 있다. 삼양사, 현대상선, 웅진씽크빅, 금호산업, 한화석화, 대상 등이 중견그룹주로 대표적이며 대한전선, 오뚜기, 풀무원, 한섬 등은 저평가된 우량주라는 점에서 투자 물망에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밖에 장하성펀드 관계자들의 방문이나 접촉사실을 근거로 투자 대상기업을 점치는 이들도 있다. 최근 대한제강이 이 같은 이유로 집중 조명을 받았고 일각에서는 한국단자 등도 거론하고 있다.

또 벽산건설, 한솔제지 등은 중견그룹주로 태광그룹처럼 계열사와의 관계가 상대적으로 복잡하다는 점에서 꾸준히 투자대상으로 점쳐져 왔다.

이밖에 업종이나 저평가 여부 등을 중심으로 투자대상을 점치는 이들도 있다. 장하성펀드가 안정적 수익을 내지만 턴어라운드가 쉽지 않은 화섬이나 유통(건설)업종을 투자대상으로 꼽은 만큼 식품이나 섬유 등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유명하 서울증권 부장은 "주식수와 거래량이 많지 않고 시가총액이 높지 않으면서도 대주주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업들이 우선 대상으로 거론될 수 있다"며 "샘표식품이나 오뚜기 같은 식품주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배성민기자 bae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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