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익태기자]김종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우리측 수석대표는 23일 농업분야 협상과 관련, 미국측에 제시한 235개 민감품목수를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이날 낮 KBS1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 235개 품목을 절반으로 줄일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 정도는 가야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정확한 품목수를 말하기는 어렵다"며 "어디까지 줄일지는 해당부처에서 더 깊이있게 검토중인데 이제는 분과장 차원보다는 고위급 회의가 필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섬유 분야와 관련, "미국이 그 전보다 개선된 개방안을 내놨지만 미흡하다"며 "미국이 진지하게 검토해 8차 협상때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개성공단 원산지 인정특례에 대해 "우리는 높은 관심을 갖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미측의 입장 변화는 보이고 있지 않다"며 "잘 타결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분야 협상과 관련해서는 "자동차 협상에서 우리의 첫 목표는 미국 시장접근을 더 확대하는 것"이라며 "(우리측이 제안한 세제개편과 기술표준 양보안에 대해) 미측이 만족스럽다면 즉시 관세철폐(시장개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접근 확대의 첩경은 승용차 관세(2.5%)의 조속한 철폐"라며 "이해득실을 봐서 움직일 수 있는 폭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양측이 여러 제안을 갖고 절충점 찾는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금처럼 유연성이 발휘되면 속단은 조심스럽지만 협상 타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8차협상 이후에는 이제까지와 같이 대규모 협상이 이뤄지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타결 장소가 미국이냐는 질문에는 "반드시 그렇지 않고 양국에서 각각 발표할 수도 있다"면서 "문안정리나 법률가 검토 등이 필요할 수도 있는 만큼 3월말 타결되더라도 구체적인 내용을 국민들에게 공개할 때까지는 좀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답했다.
김익태기자 epp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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