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지금 모습 집권해도 어렵다"

  • 등록 2006.10.24 17: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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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원장 입당 인명진 목사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정치" 비판

 

한나라당이 외연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그간의 영입 인사 중 가장 성공적인 인물로 꼽히는 인명진 구로갈릴리교회 목사는 24일, "한나라당이 집권을 하더라도 이런 모습으로는 어렵다"며 "야당으로 남아 있다 하더라도 현재의 모습대로는 안 된다"고 한나라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인 목사는 이날 오후 <KBS1 라디오 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이 자신을 영입한 것에 대해 "한나라당이 어떻게든지 변화와 개혁을 해야 되겠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되겠다는 절박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변화와 개혁을 위해서는 외부적인 힘이 필요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야당으로 남아 있어도 지금 모습으로는 안된다"

인 목사는 또 자신의 한나라당 행에 대해 주변에서 '의외다, 놀랍다'는 반응이 주로 나오는 것과 관련, "한나라당 전신 정당과의 사이에서 일을 생각하면 정서적으로나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러나 저 자신도 그렇고 한나라당도 그렇고 어떻든지 간에 나라를 위해서 일을 해야 된다는 생각에는 공통점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결국 한나라당이 바로 되지 않으면 나라가 제대로 설 수가 없다"면서 "제가 가서 보탬이 된다면 마지막 나라를 위한 봉사를 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제가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인 목사는 그러나 "한나라당이 집권을 하더라도 이런 모습으로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집권을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어떤 모습으로 집권을 하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생각하고 또 야당으로 남아 있다 하더라도 현재의 모습대로는 안 된다"며 한나라당의 체질 개선을 강조했다.

"현 정부가 좌파냐?"

이날 인 목사는 강재섭 대표가 영입 수락 이유로 밝힌 바 있는 '좌파정권에 대한 반감도 작용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현 정부가 좌파냐"며 간접적으로 부인했다.

그는 "현재 정부가 참 서투르기가 그지없습니다"며 "나라가 이렇게 가다가는 안되겠다는 염려가 있다"면서도 "무슨 이념적으로 좌파다 우파다 그런 것이 아니라 현 정부와 같은 이런 사람들이 또 다시 정권을 한 번 잡으면 이것은 나라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인 목사는 '그 발언은 현 정부의 정권 재창출을 지지하기 어렵다는 뜻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여야를 떠나 정치권이 새롭게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현재 여당 중에도 신당창당에 좋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 또 국민에게 신임을 묻는다면 그것 또한 바람직한 일"이라고 '양시론'을 폈다.

그는 "다만 지금 참여정부의 모습은 지지할 수 없다"며 "너무 염려하고 걱정이 많다"고 밝혔다.

"지금 한나라당은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정치행태를 보이고 있다"

인 목사는 앞으로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지금 한나라당은 국민정서와는 너무 동떨어진 정치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치가 국민들을 염려하고 걱정해야 하는데 거꾸로 국민들이 정치를 걱정하고 염려한다"고 정치권 전반을 비판했다.

인 목사는 이어 "제가 이런 국민들의 염려와 걱정을 한나라당에 전달하고 고칠 것이 있으면 고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 목사는 지난 1972년부터 13년 동안 노동운동을 하면서 네 차례 옥고를 치렀고 1987년 6월 항쟁 당시에 국민운동본부 대변인을 역임하기도 한 인물로 인 목사의 영입을 위해 강재섭 대표 스스로 "'칠고초려(七顧草廬)' 했다"고 고백할 만큼 영입에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2002년 대선 패배의 '학습효과'는 한나라당에게 필연적인 '체질개선'을 요구했고, 또 지난 2004년 총선 당시 외부 영입 인사였던 박세일 당시 서울대 교수가 제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는 점이 인 목사의 영입에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인 목사의 영입에 앞서 한나라당은 '참정치 운동본부' 공동본부장에 뉴라이트 전국연합공동대표였던 유석춘 교수를 임명하기도 했다.


김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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