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지나면 매수세가 회복될 것이라는 매도자의 기대와는 달리 아파트시장의 움직임은 전혀 없었다. 전세시장도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앞두고 미리 움직였던 예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재건축단지의 경우 하락세가 진정되고 급매물은 소진됐으나, 그 외에는 매물이 없고, 매수자도 급매물 외에는 관심이 없어 상승세로 반전되기에는 역부족인 상태.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2월 16일부터 2월 22일까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는 0.02%, 전셋값은 0.08%를 기록했다.
[ 매매 ] 서울지역 매매가 변동률이 0.02%로 지난주 보다 0.04% 포인트 상승하면서 하락세가 멈췄지만, 예년의 2월 변동률과 비교하면 움직임이 거의 없는 편. 서울지역 재건축단지 매매가 변동률도 -0.03%로 여전히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이고 있으나, 하락폭은 다소 둔화됐다.
지역별 매매가 변동률은 △동작구(0.30%) △관악구(0.13%) △영등포구(0.12%) △성동구(0.09%) 순으로 상승했고, △양천구(-0.11%) △강북구(-0.06%) △강동구(-0.04%) △송파구(-0.03%) 순으로 하락했다.
변동 폭이 적어 상승세와 하락세를 점치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태.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도 송파구(-0.10%), 강동구(-0.08%) 등만 다소 하락했을 뿐 변동이 없다.
동작구. 신대방동과 흑석동 일대에서 한 두건 거래가 성사로 그나마 소폭 상승세가 있었다.
신대방동은 난곡신교통수단(구 난곡경전철) 연장에 대한 기대감, 보라매공원 재정비사업 등으로, 흑석동 일대는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대방동 보라매우성 48평형 1천만원 올라 4억3천만~4억6천만원, 흑석동 명수대한양 34평형 1천만원 올라 4억5천만~4억7천만원.
관악구에서는 지하철 이용이 편리한 봉천동 일대로만 움직임이 있다. 매수자는 급매물만을 찾고 있지만, 매도자는 오히려 호가를 상향조정해 거래가 원활하지 않다.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24평형이 5백만원 올라 2억8천5백만~3억2천5백만원.
반면,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곳은 양천구. 목동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꽁꽁 얼어붙었다.
대출규제로 자금마련이 쉽지 않아 시세 보다 1억 이상 저렴한 급매물만을 찾고 있어 거래가 쉽지 않기 때문. 목동 신시가지1단지 35A평형이 5천만원 하락해 12억~12억5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동구도 둔촌동과 고덕동을 중심으로 초기 재건축단지의 하락세가 계속됐다. 급매물은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계약 성사를 위해 매도자가 가격을 소폭 조정해주고 있다.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16평형이 1천만원 내린 6억3천만~6억7천만원, 상일동 고덕주공4단지 18평형이 1천만원 내린 5억7천만~7억4천만원.
송파구는 재건축단지인 가락동 시영의 하락세가 일단 멈췄다. 그러나 중층재건축단지로 사업성악화가 우려되는 신천동 진주는 소폭 하락해 33평형이 2천5백만원 하락한 10억~11억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갤러리아팰리스 등 관망세를 보이던 대형평형의 주상복합도 거래는 없이 호가만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태여서 시세에는 반영되지 못했다.
경기지역은 매매가 변동률이 0.03%로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인 가운데, 신도시(0.01%)와 인천(0.02%)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화성시(0.26%) △안산시(0.09%) 등이 상승했고 △고양시(-0.07%) △시흥시(-0.02%)가 하락했다.
화성시는 동탄신도시 시범단지 입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신도시가 확대될 거라는 소문이 돌면서 중소형평형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증가하고 있다. 병점동 대창그린 33평형이 3천5백만원 오른 2억~2억5천만원, 한신 23평형이 2천2백만원 오른 1억2천만~1억5천만원.
안산시도 성포동 일대 주공단지를 중심으로 소폭 오름세. 홈플러스(안산점), 롯데마트(안산점) 등 편의시설이 가깝고 교통이 편리해 매수자 문의가 꾸준하지만, 매물은 적어 가격이 올랐다.
성포동 주공10단지 25평형이 7백50만원 올라 1억6천만~1억7천5백만원.
그러나 고양시는 탄현동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매물 적체가 가격하락으로 이어져 저가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자가 더 큰 폭의 하락을 기대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탄현동 쌍용스윗닷홈 42평형이 3천만원 하락한 4억7천만~5억7천만원, 일신삼익 33평형이 2천만원 하락한 2억8천만원~3억5천만원.
시흥시도 월곶동 일대의 매수세가 끊겨 하락세를 보였다. 월곶동 풍림아이원3차 24평형 5백만원 하락해 1억3천만~1억5천만원.
[ 전세 ] 서울지역 전셋값이 0.05%로 지난주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학군 배정에 따른 이동이 마무리된 데다가, 매매가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 예년보다 날씨가 따뜻해 신혼부부나 직장인들이 미리 미리 움직이려는 모습이 일부 지역에서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보합세이다.
지역별로는 △마포구(0.34%) △구로구(0.27%) △강동구(0.15%) △동작구(0.14%) △관악구(0.12%) 등이 상승세를 보였고 양천구(-0.02%)가 하락세를 보였다. 그 외 지역은 변동률이 없는 상태.
마포구는 물량은 부족한 반면, 수요는 꾸준해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됐다. 여의도 출퇴근직장인들의 인기가 높은 곳이기 때문. 특히 지하철5호선 공덕역과 마포역을 중심으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염리동 마포자이 32평형이 2천5백만원 올라 3억2천만~3억5천만원, 대흥동 태영 33평형이 2천만원 상승한 2억2천만~2억4천만원이다.
구로구도 구로동과 신도림동 일대로 수요가 꾸준하다. 이 일대는 20평형대가 주류를 이루는 곳으로 교통이 편리하고 타 지역에 비해 저렴하게 전세를 얻을 수 있어 신혼부부에게 인기.
구로동 중앙하이츠 25평형이 5백만원 올라 1억3천만~1억4천만원, 신도림동 동아1차 24평형도 5백만원 올라 1억4천5백만~1억5천5백만원.
강동구도 명일동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작년에 개원한 경희동서신의학병원 근로자들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전셋집이 크게 부족하다. 명일동 고덕삼환 44평형이 1천5백만원 오른 2억2천만~2억8천만원.
반면, 양천구는 학군 배정 종료로 수요가 크게 줄었다. 특히 중대형 평형 위주로 전세물량이 소진되지 않아 하락세. 신정동 삼성래미안2차 42평형이 1천만원 하락해 2억9천만~3억4천만원에 계약되고 있다.
경기와 인천은 전셋값 변동률이 0.15%와 0.12%로 지난주 보다 각각 0.03% 포인트씩 상승했다. 반면, 신도시는 0.00%로 변동이 없는 상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의왕시(1.16%). 지난해 말 내손동 주공1,2단지가 이주로 물량이 소진된 상태에서 올해 내손동 대우사원 재건축 이주 수요가 발생해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세입자가 계약금을 걸고 예약해 놓은 상태로 시세보다 비싼 물건도 바로 소진되고 있다.
오전동 LG진달래 37평형이 2천만원 오른 1억4천만~1억6천만원, 오전동 성원1차 42평형이 1천5백만원 올라 1억7천만~1억8천만원이다.
평택시도 전셋값이 강세. 평택지방산업단지 출퇴근 수요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매수세가 전세로 선회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 합정동 참이슬 45평형이 1천5백만원 오른 1억3천만~1억6천만원, 비전동 벽산늘푸른 24평형이 1천2백50만원 상승한 7천5백만~8천5백만원이다.
그 외 인천지역에서는 송도국제도시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고급 주상복합 등 대단위 분양이 예정돼 있어 지역 우선순위를 갖추려는 청약자들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
송도동 풍림아이원 43평형은 2천만원 올라 2억2천만~2억5천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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