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진우기자][각별한 애정 속 매년 초 '핵심 경영메시지' 설파 무대로 활용]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1일 인도 방문을 시발로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글로벌 현장경영'을 본격 재개했다.
정 회장은 해마다 인도에서부터 해외현장 순회를 시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04년부터 올해까지 벌써 4년째다. 2003년 한 해를 걸렀지만 2002년 하반기에도 인도를 찾았다. 사실상 취임 이후 매년 인도를 방문한 셈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연초에 인도를 다녀온 뒤 9월에도 비자금 사태의 와중에 인도 공장을 순시하는 것으로 하반기 글로벌 현장 경영을 본격화 했다. 인도에 대한 애정이 그만큼 각별하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국내외에 산재해 있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나 법인들은 정 회장이 인도를 방문할 때마다 촉각을 곤두세운다. 정 회장이 인도 순방을 새해 그룹의 경영방침이나 함께 공유해야 할 전략 등 '핵심 메시지'를 설파하는 무대로 활용해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 회장은 지난해 2월 인도를 찾아 제2공장 건설을 독려하면서 "올해는 환율급락 등으로 경영환경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해외 현지법인의 모든 임직원도 비상관리 의식을 갖고 경쟁력 향상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비상경영' 방침을 밝혔다. 이어 9월에도 인도에서 제2공장 증설에 큰 관심을 표했으며, 11월에는 기아차 미국 조지아주 기공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차를 싸게 만들 수 있는 인도에 관심이 많고, 앞으로도 관심이 많아질 것"이라며 인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앞서 지난 2005년에도 2월에 인도를 찾아 제2공장 건설계획을 밝힌 것을 시발로 미국 앨라배마와 터기, 중국, 체코 등 해외 사업장을 차례로 찾는 등 활발한 글로벌 현장경영을 펼쳤다.
정 회장이 이처럼 인도시장에 각별한 애정을 보이는 것은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성장세가 두드러진데다 철저한 현지화와 안정적인 노사 관계 등으로 높은 품질력과 생산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인도공장을 글로벌 수출전략의 거점을 활용하겠다는 의지도 숨기지 않고 있다.
정 회장이 이번에 인도를 찾아 보내는 메시지 역시 '인도 장악' 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인도 제2공장을 완공해 현지 생산규모를 현재(30만대)보다 두 배 많은 60만대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 그룹의 한 관계자는 "인도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핵심 전략거점으로 삼고 있을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제2공장의 성공적 마무리를 독려하면서 품질경영의 강화 및 판매확대를 적극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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