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학렬기자][해외증시 연동 높아져..글로벌 증시 조정시 동반 조정]
"최근 국내 증시의 강세가 내적 모멘텀 보다는 우호적인 외부 환경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외부 변수에 민강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대외 여건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국내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상반기가 아닌 하반기에 맞춰져 있는 등 국내 증시의 내부적인 모멘텀이 미흡하기 때문이다"(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원).
국내 증시의 상승 배경을 도저히 내부에서 찾을 수 없기에 나온 말이다. 4/4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고 있는 시점에서 기업이익 개선이 가시화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글로벌 증시의 심각한 조정 같이 이변이 없는 한 사상최고치 돌파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사상최고치 돌파에 대한 기대가 높다. 특히 20일 이동평균선과 60일 이동평균선의 골든크로스가 임박했기 때문에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숨고르기를 예상하면서도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 파트장은 "우호적인 증시 환경 속에서 글로벌 증시의 상승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동안 한국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요인들이 하나 둘씩 해소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상승 시도는 더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수 연동성을 감안하면 전고점(1464.70)의 저항은 나타날 수 있지만 추가상승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캐리 자금 청산 우려, 4주 연속 상승에 대한 경계심리, 사상최고치 부담 등으로 사상최고치 돌파에 앞서 짧은 숨고르기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머리 속에는 글로벌 증시의 조정가능성이 떠나질 않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 국내 증시도 힘없이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를 감출 능력이 현재 국내 증시에는 없다.
미국의 다우지수는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일본의 니케이지수는 6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쉼없는 상승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게 마련이다. 비관론이 머리를 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과 재료에 근거한 지수 상승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며 "신고가 경신 또는 골든크로스 발생시 시장은 역으로 한템포 쉬어가고자 하는 조정욕구가 강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 등 선진국 증시가 신고가 경신 이후부터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는 점, 연초 조정의 빌미였던 프로그램 매수잔고가 3조7000억원까지 쌓여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원은 "사상 최고치에 대한 도전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금융, 조선업종에 이어 외국인의 매수세를 유인할 수 있는 업종의 부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은행주들이 다른 이머징마켓 국가 대비 크게 저평가돼 있지만 통신과 IT 등 다른 업종도 저평가 매력은 충분하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수세는 철저하게 차별화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들을 선별하는 것이 최선의 증시대처 방법이라고 제시한 이유다.
21일 일본은행이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예정돼 있다. 예상보다 높은 GDP 성장률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여놓았지만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외부에 연동되는 증시인 만큼 해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다행히 중국은 이번주 내내 쉰다.
해외 뉴스 ☞관련 뉴스 : [뉴욕마감]혼조..다우 또 사상최고
지난주 뉴욕 주가가 혼조로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간신히 상승마감, 3일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2.56 포인트(0.02%) 상승 1만2767.57을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지수(그래프)는 0.79 포인트(0.03%) 하락한 2496.31을, S&P 500은 1.27 포인트(0.09%) 하락한 1455.54를 각각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40달러 오른 59.39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4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1.35달러 오른 58.9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엔화에 대해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이번 주 달러화 가치는 엔화에 대해 2%나 하락, 주간단위로 지난 해 5월12일 이후 9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학렬기자 toot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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