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유동성제한에도 '해외자금' 증시 달군다

  • 등록 2007.02.19 16: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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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경환기자][인도 루피화 가치, 해외투자유입으로 1년래 최고]

해외 투자자가 인도 정부의 유동성을 제한 조치를 무색케 하고 있다.

해외 투자자금의 유입 덕분에 인도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데 이어 루피화의 가치가 1년래 최고치를 넘어서고 있다.

이 때문에 물가 안정을 위한 인도 정부의 긴축정책이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 58분 현재 루피/달러 환율은 지난 16일보다 0.11%(0.05루피) 떨어진 44.0700루피를 기록 중이다. 이날 루피/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44.0325달러를 기록, 1년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루피/달러 환율이 8년래 최저수준인 43루피까지 하락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같이 루피화의 가치가 급등한 것은 인도 경제 및 증시 활황세를 틈타 해외투자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 증권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월들어 글로벌 펀드의 인도 주식 매입 금액은 지난 1월 보다 무려 20배나 급증했다. 이달 19일까지 해외투자자들이 사들인 인도 주식은 7억4490만달러 어치로 지난 1월 투자액(3960만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또 올 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 인도에 대한 해외직접투자 유입액은 120억달러로 전년대비 두배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지난 1월 중순 이후 인도 루피화의 가치는 6.3% 상승했다. 인더스인드 은행의 수석 외환트레이더인 프라사드는 "해외자금의 유입이 너무 강력해 인도 루피화는 상당한 절상 압력에 처해 있다"면서 "루피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해외자금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물가잡기에 전념하고 있는 인도 정부에 큰 위협요인이다. 루피화 가치 급등으로 인도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환율의 불안은 인도 정부의 또다른 부담이 되고 있어서다..

인도 정부는 최근 시중에 과도한 유동성이 풀리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자 잇달아 유동성 제한 조치를 도입했다. 모든 정책의 초점을 물가 잡기에 맞추고 있는 것이다.

인도 상무부는 지난 14일 곡류 가격 안정을 위해 밀 수출 금지 조치를 내렸다. 또 인도중앙은행은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오는 3월 3일까지 0.5%p씩 인상, 6%로 높이기로 했다. 지난달 31일에는 기준금리를 4년래 최고 수준인 7.5%로 0.25%p 인상했다.

이런 유동성 억제책에도 불구하고 해외자금이 급증하자 긴축정책이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증시도 긴축정책의 영향에서 탈피하고 있다. 인도 선섹스지수는 지난 5일 사상 처음 1만4500선을 돌파한 후 8일까지 연이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긴축정책 영향으로 9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투자자금이 유입이되자 15일부터 반등세로 돌아서 1만4500선에 근접했다.

전문가들은 인도 정부의 긴축정책에 비해 해외자금의 유입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경환기자 kenn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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