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유림기자]일본 소니가 영업이익률 상향을 위해 오는 2009년까지 3년 동안 반도체 투자를 대대적으로 줄인다.
전문가들은 최근 엔화 약세로 수출 전망에 청신호가 켜진 소니가 반도체 부문의 비효율성을 걷어내면 영업이익률이 올라가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소니는 지난 2003~2006년 회계연도까지 3년 동안 반도체 부문에 4600억엔을 투자하는 등 반도체 사업에 막대한 투자금을 쏟아부었었다. 그러나 앞으로 3년 동안에는 이 보다 훨씬 적은 3000억엔 가량만 반도체 개발에 사용할 전망이다.
소니가 이처럼 반도체 투자 축소를 결정한 이유는 투자한 비용 만큼 뽑아내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반도체 개발에 투자한 비용은 전체 매출의 22%에 육박했지만 이 반도체를 사용한 플레이스테이션3의 매출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소니가 주로 개발하는 셀 프로세서 90나노와 60나노는 플레이스테이션의 생산 비용을 낮추는데 핵심적 역할을 하는 제품이다. 소니는 이들 제품보다 더 집적화된 45나노 제품을 2008년 후반부터 개발할 계획이지만 직접 개발할지 아웃소싱을 이용할지는 더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나카가와 유타카 반도체 부문장은 "플레이스테이션2 출시 때만 하더라도 제품에 사용할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이 없었지만 대만 TSMC와 UMC 등의 기업들을 통한 생산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소니의 이 같은 조치는 올해부터 다시 군살 빼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워드 스트링거 최고경영자(CEO)는 올 4월부터 시작되는 2007회계연도의 영업이익률을 2006회계연도의 0.7% 보다 훨씬 높은 5%로 설정했다.
최근 엔화 약세로 유럽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매출이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올해 실적 전망은 좋은 편이다. 유럽 시장 판매율은 전세계 판매율의 3분의 1에 달한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는 "소니가 엔화 약세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영국 출신인) 스트링거 CEO는 G7에서 엔화 약세가 논의되지 않을 것을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유림기자 ky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