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임지수기자][영업이익률 40%..올해는 매출 1조원 넘본다]
'1000원어치를 팔아 400원을 남긴다.' 이렇게 영업이익률이 40%라면 대단히 짭짤한 장사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5000억원어치 이상을 파는데도 영업이익률이 40%라면 그것은 '어닝 서프라이즈' 이상이다.
NHN이 13일 바로 이같은 수준의 실적을 발표해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아무리 잘나가는 NHN이라지만 이 정도로 잘 나갈지는 몰랐다는 것.이러니 업계 라이벌들이 시샘을 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포털 독과점 문제를 집중감시하겠다고 나서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하지만 인터넷기업인 NHN으로서는 굴뚝 산업이나 기존 서비스업의 지평을 뛰어 넘어 신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역할도 하고 있는 셈이다.
◇영업 이익률 40% 넘어서
NHN은 지난해 5734억원어치를 팔아 영업이익으로 2296억원을 남겼다. 말 그대로 영업이익률 40.0%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0.4%, 영업이익은 74.7% 증가했다. 물론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이다.
영업이익률은 분기별로 보면 더 놀랍다. 1분기에 38.2%, 2분기에 38.1%를 유지하더니 3분기에 40.3%로 올랐고, 4분기에는 42.5%를 기록했다. 4분기 매출액은 1759억원이고 영업이익은 748억원이다.
이에 비해 NHN의 경쟁업체로 꼽히는 다음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 수준에 머물렀다.
대우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NHN이 4분기에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670억원 수준을 크게 상회하였고, 최고 전망치인 영업이익 724억원을 크게 웃도는 놀라운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했다.
그는 "수익구조가 가벼운 인터넷 업계의 특성을 감안할 때 40%대 영업이익률은 가능한 수치지만 1년 내내 꾸준히 40% 부근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의 경우도 영업이익률이 40% 수준이다.
NHN이 이처럼 초고속 성장가도를 달리는 비결은 양날개인 검색과 게임사업의 경쟁력과 안정적인 경영능력에 있다.
NHN의 지난해 부문별 매출을 보면 검색 매출이 298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52%)을 차지했다. 이어 게임 매출이 1288억원으로 22%, 광고 매출이 950억원(17%), EC 매출이 401억원(7%),기타 매출이 108억원(2%)이었다.
◇인터넷기업, 매출 1조 시대를 연다
NHN은 올해도 핵심 역량인 검색과 게임을 두 축으로 해서 서비스 전반에 걸친 품질 향상,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등 글로벌 게임포털 간 시너지 강화, 일본 검색 시장 진출 등을 역점사업으로 정했다. 이를 통해 매출 80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이 경우 영업이익률은 37.5%를 기록하게 된다.
여기에 중국 일본 미국의 해외법인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까지 합치면 수익률이 다소 낮아지겠만 매출은 1조원 돌파도 가능하다.
최휘영 NHN 대표는 "2007년은 NHN이 매출부문에서 해외 법인 등 주요 자회사와의 매출 합계 1조원에 도전하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NHN은 일본 검색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승택 현대증권 연구원은 "NHN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실적 전망을 다소 보수적으로 제시한 부분이 있다"며 "올해 회사 예상치를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달성, 4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매출규모가 커지면서 고정비용의 비중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나아지는 측면이 있다"면서 "새 서비스를 런칭하는 등 비용이 크게 들어가는 일이 없다면 큰 폭은 아니더라도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임지수기자 l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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