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MJ리스크 사라진 현대중공업의 항해"

  • 등록 2007.02.13 14: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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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기택기자]대선정국을 앞두고 정가가 시끄럽습니다. 모 변호사는 한 유력한 야당 후보의 현대건설 재직 당시의 도덕성 문제를 들고 나올 태세입니다. 재계도 기업경영에 미치는 정치적 영향력이 막대한 까닭에 정치권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의 동향에 대해 지난번 대선보다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업도 일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이하 MJ)이 지난 2002년 대선 출마를 시도했었던 현대중공업입니다.

MJ가 대선 출마를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으므로 지난 대선에 비해 신경이 덜 쓰이는 것이지요. MJ는 지난해 11월 서강대 강연에서 "본인보다 더 뛰어난 분이 대통령이 되길 원한다"고 말해 대통령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이미 내비쳤습니다.

MJ는 또 최근에는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직에 대한 도전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마디로 '한국 대통령'보다 '세계 축구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마음이 언제 변할지는 모르지만 현재까지는 그렇게 보입니다.

지난번 대선 직전 MJ가 당시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철회한 이후 현대중공업은 참여정부 내내 많은 부담을 가졌지요. 현대중공업이 아무리 "MJ가 경영에서 물러난 대주주일 뿐, 회사와 무관하다"고 말해도 세상은 "현대중공업=MJ"라는 등식을 믿었으니까요.

다행히도 현대중공업은 참여정부 집권기에 눈에 띄는 정치적 보복(?)을 받지 않고 무사했습니다. 무형의 불이익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대통령에 출마했다 낙선한 뒤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검찰에 불려다니며 곤욕을 치른 것과는 분명히 다른 형국이었습니다.

MJ 대선 출마 여파로 참여정부 초기 한동안 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의 회사채 거래를 기피한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조선업 호황이 수년째 계속되면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냈고 올해에는 실적이 더 좋아져 1조원대의 순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대주주인 MJ에게 특히 좋은 일이겠지만 주가도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정부의 임기가 끝나가면서 지난 지지철회 파동에 따른 직접적인 'MJ리스크'도 희미해지고 있는 지금, 세계 1위 조선업체 현대중공업의 쾌속운항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강기택기자 ace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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