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논란 '채만식 문학상' 부활 공방

  • 등록 2006.10.21 14: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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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레디 메이드 인생', '탁류' 등 풍자적 소설작품을 주로 써온 백릉(白菱) 채만식(蔡萬植 1902-1950)을 기리는 문학상이 친일 논쟁 속에 중단됐다 부활한데 대한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전북 군산문화원은 21일 "이 지역 출신 소설가인 채만식의 작가 정신을 기리고 소설문학 발전과 역량 있는 작가 발굴을 위해 '제 3회 백릉 채만식 문학상' 수상 후보자를 다음달 4일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군산문화원과 '채만식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회'는 2002년 백릉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를 기리는 문학상을 제정, 2003년과 2004년 문학상을 시상해왔으나 제3회때인 2005년에는 거센 친일논란으로 중단했다.

올해 문학상이 부활하자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와 광복회 전북지부 등 도내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친일 청산을 위한 전북 시민연대'는 문학상 철회를 촉구하고 나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들 시민.사회단체는 "국민적 합의와 역사적 평가 없이 이뤄지고 있는 친일문학인 기념사업에 반대한다"며 채만식 문학관 폐쇄와 채만식 문학상 폐지를 요구했다.

이들은 "채만식은 16편의 친일 작품이나 문건을 쓰는 등 친일 행각이 명확하다 "며 "정부 차원에서 일제 강점하 친일행위가 조사되고 있는 시점에서 친일작가를 기리는 문학상을 부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군산문화원은 "채만식은 다수의 친일문인들과는 달리 '민족의 죄인'이란 작품 등을 통해 민족과 역사 앞에 사죄한 양심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며 "그의 전체 문학정신은 친일이 아닌 항일"이라고 반박했다.

친일문인과 우리 소설문학의 터를 닦은 작가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는 채만식은 '탁류' 등 300여편의 작품과 문건을 남겼으며 이중 1938-1944년에 집필된 작품 등 10여편이 친일논란을 빚고 있다.

ichong@yna.co.kr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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