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용관기자][판매 및 마케팅 담당 현지 부사장 영입]
현대자동차 미국 법인(HMA)이 공석인 마케팅 및 판매 담당 부사장을 잇따라 영입하며 판매 진용을 새롭게 구축했다. 부진한 판매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최근 판매 담당 부사장에 마쯔다 북미법인 부사장인 데이비드 주코우스키(David Zuchowski)를, 마케팅 담당 부사장에 리차드그룹의 브랜드 플래닝 임원 출신인 조엘 에와닉(Joel Ewanick)을 각각 영입했다고 13일 밝혔다.
HMA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스티브 윌하이트는 "판매와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인 이들 임원은 현대차 미국법인이 올해 판매 신기록을 세우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HMA의 마크 반스 판매 담당 부사장이 사직, 다임러크라이슬러로 이직했다. 지난해 1월에는 밥 코스메이 현대차 미국법인 사장이 사임했고, 10월에는 마케팅 책임자인 미셸 세르반테스 부사장이 사표를 제출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들 고위 임원이 잇따라 회사를 떠나자 현대차의 미국 판매는 크게 둔화됐다.
HMA의 판매실적은 지난해 7월 4만7205대로 정점을 찍은 후 올 1월에는 무려 41%나 줄어든 2만7721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 역시 3.2%에서 2.6%까지 떨어졌다.
반면 경쟁업체인 일본 토요타는 미국 시장에서 포드를 제치고 2위로 뛰어오를 정도로 강력한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내수 부진에 이어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내부적인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 시장의 판매 부진은 환율 하락에 따른 경쟁력 약화 뿐만 아니라 현지 경영진의 잦은 교체와 서울 본사와의 의견 차이로 인해 일관된 정책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판매 및 마케팅 책임자들이 떠나면서 미국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딜러들이 전략의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차의 제품력은 일정 수준까지 올라와있다"며 "이번에 이들을 영입한 것은 불만이 높아진 딜러 관리를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용관기자 kyk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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