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배당,M&A 프리미엄 부각]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매각계약 파기로 외환은행에 대한 평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대규모 배당이 예상되고 또다시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프리미엄이 부여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계약 파기로 닭쫓던 개 신세가 된 국민은행의 가치하락과는 대조적이다.
외환은행은 24일 오전 10시40분 현재 5.14%(650원) 상승한 1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국민은행이 2.86%(2100원) 하락한 7만1300원으로 론스타 충격파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
증권사들은 국민은행이 성장동력을 상실해 리딩뱅크의 자리를 지키기 험난해 졌다고 평가했지만 외환은행에 대해서는 호평을 쏟아냈다.
도이치뱅크는 이날 보고서에서 외환은행의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1만5000원으로 25% 높였다. 도이치뱅크는 론스타와 국민은행의 매각 계약이 파기돼 외환은행이 대규모 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지만 론스타는 투자이익을 극대화하고 세금을 피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선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론스타가 두 가지 방안 중 어느 쪽을 선택하든 외환은행의 소액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대규모 배당을 선택할 경우 소액투자자도 포함되고 자사주 매입을 실시할 경우에도 외환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가 개선되는 동시에 소액주주 지분 비율을 낮춰 매각을 보다 쉽게 할 것이라고 도이치뱅크는 분석했다.
키움증권도 외환은행이 고배당과 M&A 프리미엄으로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배당 제약이 사실상 없어져 고배당 가능성이 높아졌고 M&A 가능성 재부각으로 배당 이후 주가 상승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한편 외환은행의 배당규모는 주당 3000원선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외환은행의 올 연말 기준 배당가능 이익은 약 1조9360억원. 이준재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외환은행이 배당가능 이익을 전부 배당으로 지급해도 BIS 자기자본비율을 9.7%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만큼 론스타가 배당을 통한 투자자금 회수를 일차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배당가능이익을 전액 배당할 경우 주당 최대 3000원 정도의 배당금이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한국증권은 이같은 배당수준을 고려할때 외환은행의 주가가 향후 1만3000원-1만5600원 구간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1만4000원대를 매매판단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기용기자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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