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세계병자의 날' 서울대회 개막

  • 등록 2007.02.09 1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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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특사ㆍ김수환ㆍ정진석 추기경 등 참석

교황청이 제정한 '세계병자의 날'(2월11일) 서울대회 개막식이 '난치병 환자들을 위한 영성적 사목적 돌봄'을 주제로 9일 오전 9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특사인 교황청 보건사목평의회 의장 하비에르 로사노 바라간(74) 추기경과 김수환ㆍ정진석 추기경을 비롯, 교황대사 에밀 폴 체릭 대주교,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장익 주교 등이 참석했다.

먼저 바라간 추기경은 개회사를 통해 "인간 생명은 인간의 존엄과 동일시되기 때문에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것"이라며 "그리스도인들에게 생명은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이고 인간은 생명의 주인이 아니라 관리자"라고 말했다.

이어 질병, 안락사, 공격적 치료, 고통 완화 치료, 사전 유언 등 대회에서 논의될 주요 주제들을 간략히 개괄한 바라간 추기경은 특히 "안락사는 살인행위로서 결코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수환 추기경은 "병자와 가장 가까이 계시는 분이 바로 예수님"이라며 "병자와 나 자신을 하나로 생각하고 옆에 있는 병자를 사랑하는 것이 바로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점을 모두 깊이 깨닫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진석 추기경도 개회식에 앞서 진행된 개막미사에서 "이번 행사가 교회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 더 나가서 세계의 모든 병자들과 병자를 돌보는 모든 이들에게 큰 보람과 희망을 주는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행사를 준비한 주교회의 장익 주교도 "우리 사회는 점점 힘과 승리만을 맹목적으로 추구하며 생명과 같은 가치들을 경시하고 있다"며 "예수님이 '고통받고 있는 저 사람이 바로 나다'라고 말했듯, 고통받는 이웃들을 구원하는 데 함께 동참하자"고 말했다.

올해 15회째 열리는 '세계병자의 날' 서울대회에서는 이날 오전 개막식에 이어 오후 학술행사 등이 진행되며, 10일 오후 7시30분 장충체육관에서 '청소년과 함께하는 세계병자의 날', 11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바라간 추기경 주례로 열리는 장엄미사 및 2007년 세계병자의 날 교황 담화 낭독식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서울=연합뉴스) jslee@yna.co.kr


이준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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