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외환銀 배당후 재매각 추진 가능성 커

  • 등록 2006.11.23 21:15:22
크게보기

[당장은 외환銀 영업력 회복에 주력할 듯]

론스타와 국민은행이 진행하던 외환은행 재매각 협상이 전격 파기됨에 따라 외환은행의 향후 진로에 관심이 모아진다. 론스타는 우선 매각 문제로 어수선했던 외환은행의 내부 분위기를 추스린 후 검찰 수사 종료 후 재매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외환은행으로부터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원금을 일부라도 미리 회수할 가능성도 있다.

론스타는 22일 국민은행과의 협상 파기를 공식 선언하면서 리처드 웨커 행장을 통해 "현 경영체제를 유지한 채 조직 추스르기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정확히 8개월을 끌어 온 국민은행과의 협상이 무산된 만큼 우선 금융회사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향후 진로를 모색하겠다는 의미다. 매각 과정에서 약화된 '영업력 회복'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론스타의 이같은 입장은 4조원 이상으로 예상했던 막대한 매각이익을 유보하는 대신 외환은행의 수익성을 높여 '배당'과 함께 향후 매각차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미 론스타는 내년에 외환은행의 배당 실시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론스타는 내년에 외환은행으로부터 최대 1조3000억원의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재로서는 론스타가 당장 내년에 외환은행으로부터 배당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게 금융권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와함께 외환은행의 영업력을 회복시켜 다시 외환은행 가치 끌어올리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 매각작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외환은행을 다시 먹음직스러운 은행으로 포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현실적으로 이른 시일내 매각을 재추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국내 매각의 경우 인수 후보로 거론될 수 있는 국내 금융기관들이 국민은행과 론스타의 아슬아슬한 매각협상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상황이어서 쉽사리 인수에 나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물론 인수전에 참여했다 고배를 마셨던 하나금융을 제외하고 7조원에 육박하는 외환은행 인수 대금을 마련할 만한 금융회사가 없다는 점도 국내 제3자 매각을 어렵게 한다.

론스타로서는 외국계 금융기관을 새로운 인수자로 선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이 또한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은행을 인수할만큼의 자본력을 갖춘 해외 금융기관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검찰 수사 결과 론스타가 2003년 외환은행 인수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밝혀질 경우 매각작업은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론스타의 무죄가 법원에서 최종적으로 확정될려면 장기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외환은행 직원들과 노동조합 및 국내 시민사회단체는 '외환은행 독자생존'을 부르짖고 있지만 론스타의 성향상 이 또한 현실화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일각에서는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 재추진 가능성도 거론하지만 이 역시 '검찰 수사'라는 장애를 넘었을 경우에 한정된 얘기여서 외환은행의 진로는 여전히 안갯속에 가려 있다는 지적이다.
오상헌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 (주)인싸잇

법인명 : (주)인싸잇 | 제호 : 인싸잇 | 등록번호 : 서울,아02558 | 등록일 : 2013-03-27 | 대표이사 : 윤원경 | 발행인 : 윤원경 | 편집국장 : 한민철 | 법률고문 : 박준우 변호사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33길 9, 1층 | 대표전화 : 02-6959-7780, Fax) 02-6959-7781 | 이메일 : insiit@naver.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