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 일본의 아사히(朝日)신문사는 6일 경쟁지인 요미우리(讀賣)신문 등의 기사를 도용한 사건과 관련, 본사 편집국장 등을 감봉 및 경질 조치하고 해당 사진기자는 해고했다고 발표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달 30일 도야마(富山)현 다테야마(立山)의 특산물인 '찰떡'을 만드는 모습을 보도했으나 기사를 작성한 지역 주재 사진기자가 요미우리신문 홈페이지에 실려있던 같은 내용의 기사를 대부분 베낀 것으로 드러나 큰 망신을 샀었다.
아사히신문측은 다케우치 겐지(武內健二) 편집국장(제너럴 매니저)과 야마구치 모모키(山口百希) 편집국 사진센터 매니저에 대한 경질 이유를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진기자를 '기사작성 현장'으로 이동시킨 책임이 크고, 감독이 불충분했다"고 밝혔다.
해고된 니와 도시미치(丹羽敏通) 사진기자는 본사에서 20년가량 사진기자로 일하다 작년 4월 니가타(新潟)총국에 전보됐으나 기사작성 경험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기사작성은 아사히의 과거 기사와 다른 신문의 기사를 참고해 작성했다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오보 사건 등을 계기로 지난해 12월 기사도용 금지 등을 정한 '아사히신문기자 행동기준'을 공표하는 등 사내개혁을 추진해왔으나 이번 사건으로 다시 신뢰가 실추된 점을 중시,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는 지난 2005년 7월 NHK 프로개편 보도에 관한 사내 자료가 월간지에 유출된 점이 발각되고, 같은 해 8월 나가노(長野)현 지사의 취재메모 조작 사건 등으로 각각 편집국장이 경질되는 등 지난 1년반 사이에 3명의 편집국장이 바뀌게 됐다.
lh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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