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최 LPGA 투어 대회 '속빈 강정' 우려

  • 등록 2006.10.19 10: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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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랭커 무더기 불참..'안방 잔치' 될 듯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 27일 경북 경주시 양남면 마우나오션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오롱-하나은행챔피언십이 상위 랭커들이 무더기 불참으로 맥 빠진 대회가 될 전망이다.

한국 선수를 뺀 LPGA 투어 정상급 선수는 대부분 국내 대회를 외면해 자칫 '안방 잔치'로 전락할 우려마저 낳고 있다.

19일 대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출전을 신청한 LPGA 투어 선수 50명 가운데 상금랭킹 10위 이내 선수는 4명이나 되지만 상금 5위 김미현(29.KTF), 8위 장정(26.기업은행), 10위 한희원(28.휠라코리아) 등 한국 선수 3명을 제외하면 상금 9위 폴라 크리머(미국) 1명이다.

상금 20걸 가운데 이번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는 선수라야 꼭 절반인 10명에 그쳤고 그나마 7명은 한국 선수가 차지하고 있어 LPGA 투어가 아닌 한국여자프로골프 대회라는 인식마저 주고 있다.

이 대회에서 플레이를 볼 수 있는 상금랭킹 20위 이내 외국 선수는 크리머, 셰리 스테인하워(미국),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 등 3명이 고작이다.

상금랭킹 1위에 5승이나 올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화려하게 부활한 '여자 백상어' 카리 웹(호주) 등 '빅3'는 불참했다.

지난 5월 한국을 찾았던 상금랭킹 4위 크리스티 커(미국) 역시 이번에는 출전 신청을 내지 않았고 한국에 자주 왔던 줄리 잉스터(미국.상금6위)와 상금 랭킹 7위 팻 허스트(미국)도 이 대회를 빠지기로 했다.

상위 랭커의 무더기 불참으로 당초 상금순위 50위 이내 선수에게만 돌아가기로 했던 출전 자격도 상금랭킹 72위 선수까지 내려 갔다. 대부분의 출전 선수는 상금랭킹 30∼60위권의 선수로 채워졌다.

특히 지명도가 높고 경기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대회를 외면함에 따라 총상금 135만 달러에 우승 상금 20만2천500 달러에 이르는데다 컷오프마저 없는 특급 대회가 빛이 바래게 된 셈이다.

반면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상금 10걸 이내에 포진한 김미현, 장정, 한희원과 신인왕 이선화(20.CJ), 그리고 2년 만에 대회 출전권을 획득한 대회 초대 챔피언 박세리(29.CJ), 이미나(25.KTF), 이지영(21.하이마트) 등 LPGA 투어 멤버 20명에 한국여자프로골프 상위 선수 12명, 그리고 초청선수 7명 등 모두 39명이 나선다.

전체 출전 선수 69명의 절반이 넘는 57%가 한국 선수가 차지해 그나마 한국선수 5회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게 위안거리.

한편 작년까지 네 차례 열렸던 이 대회 전신인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는 3차례나 출전했던 소렌스탐은 같은 기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유럽여자프로골프(LET) 두바이 레이디스마스터스에 웹과 함께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선수들이 자신의 연간 스케줄에 따라 경기 출전을 결정하기 때문에 출전을 강제할 수는 없다"면서 "그래도 한국 선수 가운데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한희원 등 스타 플레이어가 많지 않느냐"고 말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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