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올해 포스트시즌이 '한 방 시리즈'로 흘러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시리즈에서도 여전히 대포가 승부의 결정적인 열쇠로 작용할 지 관심이 높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KIA 이현곤의 만루포, 한화 이범호의 연타석 대포가 승부를 갈랐고 플레이오프에서도 김태균, 이도형의 결정적인 한 방이 한화를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규모가 작은 대구와 대전구장에서 1-4차전이 벌어진다는 점에서 홈런이 터질 가능성은 더욱 높다. 각 팀의 중심 타선이 승리를 위해 의식적으로 대포를 노려볼 만 하다.
대구구장의 규격은 좌우 95m에 가운데 펜스는 117m, 펜스 높이는 3m다. 대전구장은 좌우 98m에 가운데 펜스는 114m, 펜스 높이는 1.85m에 불과하다. 좌우 폴에서 가운데 펜스까지 타원이 아닌 직선형에 가깝기에 짧은 타구가 홈런으로 이어질 공산은 크다.
실제 올 시즌 대전구장에서는 8개 구단 홈구장 중에서 가장 많은 104발이 터졌고 대구에서는 세 번째로 많은 85개나 쏟아졌다.
팀 홈런 73개를 때린 삼성은 홈구장 대구에서 37개, 대전에서 10개를 터뜨렸다. 110개로 팀 홈런 1위에 오른 한화는 대전에서 절반이 넘는 56개를 폭발시켰고 대구에서는 7개를 기록했다.
양준혁, 심정수, 김한수, 박진만으로 이어지는 삼성의 중심타선은 시즌 32개의 대포를 합작했다. 양준혁이 13개로 가장 많고 박진만(11개) 김한수(7개)가 뒤를 이었다.
어깨 및 무릎 수술 후 시즌 막판에야 가까스로 복귀한 심정수는 1개에 그쳤는데 그가 한국시리즈에서 대포를 날려줄 수 있느냐에 따라 삼성의 공격력도 좌우될 전망이다.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파괴력에서 삼성의 베테랑 타선을 능가한다. 3번 제이 데이비스가 21개로 가장 많이 쳤고 4번 김태균이 13개, 5-6번에 포진한 이도형과 이범호가 각각 19개, 20개씩을 날려 73개로 팀 홈런의 66%를 해결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18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이도형도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결승 홈런을 날리는 등 4명이 모두 짜릿한 대포 맛을 봤다는 점에서 실전 감각은 삼성에 앞선다.
심정수-김태균으로 상징되는 신구 거포 대결에서 어느 팀이 폭발적인 타격을 과시할 지 결전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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