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여전히 'MK 집행유예' 기대

  • 등록 2007.02.05 12: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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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승제기자][징역 3년 1심 선고불구 현대차그룹주 소폭 하락 그쳐]

법원이 5일 1심 선고를 통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대해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지만 시장 반응은 의외로 차분한 모습이다. 비록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법정구속을 피했고 이후 진행될 2심 등에서 집행유예로 처리될 것이란 기대감이 여전하다.

이날 현대차를 비롯해 현대차그룹주들은 법원 선고 결과에 따라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낙폭은 1~2%대에 그치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번 선고로 현대차그룹의 경영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점에서 단기적으로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룹 경영에서 정 회장이 차지하는 절대적인 카리스마와 역할 등을 고려할 때 실형 선고는 분명 부정적이라는 시각이다.

따라서 현대차를 비롯해 현대차그룹주들의 상승 폭은 단기적으로 제한될 것이란 의견이 앞섰다. 최근 환율상승(원화가치 상승) 등으로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되면서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이번 선고로 상승 탄력을 잃을 것이란 분석이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1심에서 집행유예를 기대했던 만큼 이번 선고로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며 "(현대차의) 국내 경영환경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리더십의 불안감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선고 자체가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상승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긍정론'을 폈다. "실형 기간이 검찰에서 구형한 6년에서 3년으로 낮아졌고 법정구속도 하지 않았다"며 "2·3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10% 가량 오른 데다 이날 선고로 조정받는 것은 당연하다"며 "급격한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법정구속을 피했으니 정 회장의 경영활동은 지속될 것"이라며 "집행유예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가가 단기 반응하고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김재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도 긍정 쪽으로 기울었다. 그는 "환율 추이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 상승을 기대했었다"며 "이번 선고와 더불어 노사관계 등 악재가 상존해 지루한 횡보국면이 이어질 것이지만 큰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용대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 주가 측면에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봤다. 그는 "현대차는 지난 1월의 파업을 통해 주가의 바닥을 확인했고 환율 안정 등으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었다"며 "정몽구 회장의 3년 실형 선고로 전략, 기업 홍보 등 CEO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주가는 이날 11시 57분 현재 전일 대비 1.58%(1100원) 떨어진 6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BNG스틸, 카스코를 제외한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글로비스 등 대부분 계열사들의 주가도 동반하락세다.

이승제기자 open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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