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전병윤기자][개인비중 80% 펀드 판매처도 쏠림 우려]
개인들의 펀드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은행의 펀드 판매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반면 증권사는 은행에 비해 지점수와 고객층이 엷어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은행의 펀드 판매 비중은 전체의 37%를 차지했다. 은행의 판매 비중은 △2003년 말 17% △2004년 말 27% △2005년 말 32%에 비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증권사의 펀드 판매 비중은 지난해 11월 말 59%로 △2003년 말 83% △2004년 말 73% △2005년 말 66%에서 꾸준히 감소했다.
은행의 펀드 판매 비중이 탄탄한 증가세를 보인 이유는 개인들의 펀드 투자 열풍이 불면서 지점수가 많은 은행으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의 펀드 투자자를 살펴보면 개인이 전체 판매에서 80%를 차지해 2005년말 66%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해 개인 의존 비중이 커졌다. 반면 증권사의 주 고객은 기관과 법인으로 각각 46%, 27%를 차지했다. 개인비중도 27%로 전체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은행은 개인 투자자의 주식펀드 계좌 당 투자금액이 411만원으로 증권사의 925만에 비해 규모가 작았다. 개인중에서도 소액으로 펀드에 가입하는 투자자들이 증권사보다 은행을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보험사의 약진도 눈에 띤다. 보험사는 지난 2004년부터 펀드 판매에 뛰어들어 판매 비중이 0.5%에 불과했지만 2005년 1.8%, 2006년 11월 2.1%로 조금씩 비중을 넓혔다. 다만 보험사들은 변액보험 위주의 판매에 치중하고 있어 증가세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자산운용사들도 펀드 직접판매가 허용된 후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약 3800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박현철 한국펀드평가 펀드애널리스트는 “개인들이 펀드에 가입할 때 은행을 선호하기 때문에 은행들의 책임감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 판매의 전문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우리나라 개인투자자들이 펀드에 대한 정보와 이해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해 투자자들에게 합리적인 펀드 투자를 유도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자산운용사 마케팅 담당자는 “아직까지 국내 펀드시장은 펀드를 가입할 수 있는 곳이 다양하지 못한데다 개인투자자의 은행 선호 현상이 뚜렷해 펀드 판매 채널도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전문성을 갖춘 재무설계사를 비롯한 독립판매사의 펀드판매가 활성화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준: 2006년 11월말
자료: 한국펀드평가
전병윤기자 by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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