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부총리, 고 김형칠 선수 유가족 위로

  • 등록 2007.01.31 1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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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정부, 김 선수 두 자녀 교육비 전액 지원"






한국-카타르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방한한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제 1부총리 겸 외무장관이 지난해 아시안게임 경기도중 말에서 떨어져 사망한 고(故)김형칠 선수의 유가족을 만나 위로의 뜻을 전하고 카타르 정부가 김 선수 자녀의 학비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마드 부총리는 31일 오후 6시30분께 숙소인 서울 신라호텔에서 김형칠 선수의 부인 소원미(42)씨 등 유가족을 만나 "카타르 국민 전체를 대표해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김 선수의 사고는 비록 비극적인 일이었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이를 통해 우리가 서로를 더 잘 알게 되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선수의 두 아이를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고등학교부터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그리고 더 공부하길 원하면 박사학위를 딸 때까지 모든 학비를 카타르 정부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하마드 부총리는 "카타르를 제 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언제든 방문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소씨는 "카타르 국민과 카타르 국왕에게 감사한다"고 답했다.

하마드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김 선수의 두 자녀 민지(13)양과 민섭(12)군에게 선물을, 그리고 부인 소씨에게는 '위로패'를 전했다.

외교 소식통들은 이번 위로행사가 카타르 정부측의 제안에 따라 이뤄진 것이며 '교육비 지원' 아이디어는 김 선수의 유가족측이 '아이들의 장래가 가장 중요하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카타르측은 당초 김 선수의 가족을 직접 찾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유족들이 이를 만류해 하마드 부총리의 숙소인 신라호텔로 정해졌다는 후문이다.

고 김형칠 선수는 지난 해 12월 카타르 도하 승마클럽에서 열린 2006 아시안게임 종합마술 대회에서 경기 중 말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한편, 지난 30일 입국한 하마드 부총리는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카타르 경제포럼에 참석한데 이어 다음달 1일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 경제 협력을 포함한 양국간 공통의 관심사를 논의한 뒤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하마드 부총리의 방한은 지난 해 5월 반기문 당시 외교부 장관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협력대화(ACD)'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한국 방문을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dhsuh519@yna.co.kr

(끝)


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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