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강북지역 뉴타운 16개 지구가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자 강북개발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용도변경과 용적률 완화 등의 인센티브 조치는 서울 도심권 뉴타운지역의 수혜폭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분가격은 이미 오를대로 올라있어 거래는 소강상태다. 정부와 서울시의 투기단속 강화로 해당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일시적으로 휴업에 들어간 곳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흑석동 등 일부 뉴타운지역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으로 인해 매수문의가 꾸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선 중개업자와 전문가들은 일단 정부가 투기차단을 위해 6평 이상 토지에 대해 토지거래허가를 받도록 함으로써 지분거래는 상당기간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다만 중장기적으론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 지분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가속화 기대감 높아=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해당 지역주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신길동 뉴타운공인 관계자는 "어느 정도 예상된 바지만 인근 주민들의 향후 사업추진에 대한 문의가 많아 높은 관심을 실감했다"며 "주민들의 사업추진 열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세운상가 등의 도심권 뉴타운지역은 이번 지정으로 수혜폭이 더욱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팽배하다. 용도지역 변경이 비교적 쉽고 용적률과 층수를 국토계획법상최고치까지 적용되는 인센티브로 인해 초고층건축물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재개발지역 중대형 주택 건설비율을 40%로 확대된다는 점도 주거밀집지역의 뉴타운에는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흑석뉴타운 동양공인관계자는 "강남권과 인접한지역이어서 주민들은 향후 중대형 분양권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분가격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소형빌라 신축 등으로 지분쪼개기 성행했던 부작용도 이번 정부의 규제책으로 어느정도 막을 수 있어 안정적인 사업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오를대로 올랐다=이같은 호재가 발표됐지만 시장은 비교적 조용한 편이다. 이미 오를대로 오른데다 매물도 귀한 편이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한남뉴타운내 소형빌라 10평 지분가격은 평당 최고 4500만원 선에 이르고 있지만 이 가격대는 올 연초가격대에 형성된 것이다. 인근 대한공인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규제가 예상됐기 때문에 이전에 살 사람과 팔 사람은 이미 거래가 끝난 상태"라며 "간혹 매수자가 있긴 하지만 매물이 귀해 거래가 되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일부 뉴타운 지역에서는 부동산 투기단속 강화로 일부 부동산업소들이 아예 문을 닫은 곳도 있어 거래가 쉽지 않은 점도 있다.
◇당분간 지분거래 위축, 보합세 이어질 듯=그러나 시장측면에서는 토지거래허가를받는 규제로 지분거래는 당분간 시장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닥터아파트 이혜승 연구원은 "사실상 투기차단 목적의 규제인 만큼 거래가 위축되면서 가격도 보합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부동산뱅크 길진홍 팀장도 "실거주 목적보다는 비교적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인식돼 왔다"며 "이번 조치로 추가적인 자금유입이 어렵기 때문에 지분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중장기적으로는 실수요자 중심의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가격도 꾸준히 상승할것이란 의견도 있다. 부동산114 김규정 팀장은 "판교낙첨자들이 신규 분양 뿐만 아니라 실거주 목적의 재개발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며"또 시중 유동자금도 여전히 넘쳐나고 있는 상황에서 뉴타운의 지분가격은 강세를 보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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