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한진해운, STX팬오션 등 국내 외항해운선사들의 모임인 한국선주협회의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현재의 명칭이 외항해운업계의 위상에 걸맞지 않는데다 부정적인 이미지를 내포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대형선사들 안팎에서는 이진방 신임 협회장(대한해운 사장)의 취임에 즈음해 선주협회의 명칭을 '해운협회' 또는 '해운산업협회'로 바꾸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선주협회는 '대한대형선주협회'와 '한국대형선주협회'가 통합해 1960년 설립됐으며 줄곧 현재의 명칭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협회가 단순히 선주들의 모임을 넘어서서 업계 전반을 포괄하는 이름을 써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연안해운업체를 중심으로 설립된 한국해운조합이나 외국선사 대리점회사들의 모임인 한국국제해운협회가 해운업계를 대표하는 모임으로 오해받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선주'라는 용어가 '지주'와 마찬가지로 어감이 좋지 않다는 점 역시 명칭을 바꿔야 하는 한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선주협회 양홍근 홍보부장은 "한동안 명칭 변경 얘기가 나와서 해외 사례를 조사했는데 그리스, 일본, 중국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선주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어 바꾸는 것을 더 이상 검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자문화권인 일본,중국 등은 일본선주협회, 중국선주협회라는 이름을 쓰고 있으며 그리스 등 해운강국들도 대부분 영문으로 우리말 선주협회에 해당하는 'Shipowners association'을 사용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 통용되는 영문명칭은 그대로 두고 해운협회 또는 해운산업협회 등으로 바꾸면 된다"며 "협회가 설립된 이래 성격과 위상이 많이 변한 만큼 새로운 이름을 갖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택기자 ace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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