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해고자 복직 투쟁...한달전 기습 집회신고로 대규모 집회 처음 열려]
삼성 본관 앞이 뚫렸다.
삼성에스원 노동자 연대는 19일 오후 3시부터 서울시 중구 태평로 2가에 위치한 삼성본관 앞에서 대량해고 규탄대회를 열었다.
삼성은 그동안 본관 앞에 1년내내 집회 신고를 해 놓아 다른 단체들이 집회를 할수 없도록 원천봉쇄를 해 왔다.
그러나 삼성에스원 노동자 연대는 집회신고가 없는 시간을 절묘하게 노려 집회 신고를 접수했다. 한달전인 지난달 20일 새벽 0시에 기습적으로 집회신고를 냈다. 남대문 경찰서 앞에 3일간 밤샘 기다림을 하며 집회신고서를 접수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신고 순서에 입각해 집회 신고가 정상적으로 접수됐다"고 말했다.
삼성 본관 주위에는 경찰차량 10여대가 집결해 있으며 삼성본관 정문은 경찰들과 에스원 경비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삼성 에스원 노동자 연대'는 삼성에스원의 영업전문직으로 일해오던 중 지난해 8월 1700여명이 일방적으로 해고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해고는 '영업전문직의 업무는 기계경비업의 하도급으로 경비업법 위반'이라는 경찰청의 유권해석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노동자 연대는 삼성이 경찰에 유권해석을 요청했고, 대규모 해고 뒤에 삼성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에스원노동자연대 오세권 조직부장은 "올해부터 산재보험을 해야 하는 특수노동직 직원들을 해고하기 위해 삼성이 유권해석을 요청하고, 해고까지 일사분란하게 진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에스원 관계자는 "개인 사업자 신분으로 에스원의 영업을 대행하던 와중에 경찰로부터 유권해석이 내려와 계약해지를 한 것"이라며 "노동자라기 보다 개인 사업자 신분이었고, 위법판결이 난 상황에서 복직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래대로 복직해달라는 주장만 하고 있는데 이를 수용할순 없어 난감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노동자 연대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삼성본관 앞에서 집회를 한 뒤 남대문 에스원 본사까지 가두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노동자 연대는 이날 오전 11시께 서대문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시도한 바 있다. 그러나 기자회견 집회는 신고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13명의 노조 간부가 전원 연행돼 기자회견이 무산되기도 했다.
최명용기자 xp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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