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의 `공룡 센터' 샤킬 오닐(35)의 행보가 심상찮다.
마이애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오닐이 부상에서 회복해 19일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홈경기에 뛸 것이라고 밝혔다가 이날 경기전 갑자기 최소한 2경기를 더 결장하게 될 것이라고 AP통신이 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예정대로라면 오닐은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상대였던 댈러스 매버릭스와 22일 홈경기에 나오게 된다.
오닐은 작년 11월4일 경기중 왼쪽 무릎을 삐끗한 뒤 열흘 후 출장을 강행하다가 무릎 연골이 파열돼 이후 수술을 받는 등 재활과정을 거치고 있다.
NBA 15년차인 오닐은 이번 시즌 팀이 치른 37경기중 초반 4경기밖에 뛰지 못한 채 부상에 허덕이고 있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은 14점, 리바운드는 7.5개.
그는 1992-1993시즌 NBA에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매 시즌 평균 득점이 20점대였고 리바운드는 작년을 제외하고 모두 두자릿수였다.
오닐은 데뷔해부터 지난 시즌까지 부상으로 총 162경기를 결장했으나 이번 처럼 긴 시간을 코트에 나서지 못한 경우는 없었다.
키 216㎝에 몸무게 150㎏인 오닐의 육중한 신체를 15년째 지탱하는 무릎이 온전할 리는 없다는 것이 구단 안팎의 추측.
마이애미의 론 로드스테인 감독 대행은 "오닐은 아주 좋아지고 있고 뛰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언제 코트에 나설 수 있는지는 스스로가 잘 아는 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닐은 150㎏의 거구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무릎 수술과 재활 과정이 간단치 않았음을 시사했다.
NBA 사상 처음으로 데뷔 첫 주에 주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등장부터 파격을 불러일으켰던 오닐은 통산 13시즌이나 올스타에 뽑히면서 NBA의 가장 개성 있는 캐릭터로 위치를 굳히고 있다.
그의 이번 부상이 NBA에서 생존하고 있는 `마지막 공룡'의 멸종 징후가 아니기를 팬들은 바라고 있다.
이달 초 NBA의 `명장'인 팻 라일리 감독도 무릎과 허리 수술을 받기 위해 지휘봉을 놓은 상태여서 마이애미는 이래저래 우환이 겹쳤다. 작년 챔피언이었던 마이애미는 동부콘퍼런스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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