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에릭슨의 맹추격에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 점유율 3위 자리를 내줄 위기에 몰렸다. 특히 소니에릭슨이 고가폰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점이 국내 휴대폰 부품업체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9일 코스닥시장에서 오전 10시 8분 현재 코아로직은 전날보다 1750원(6.89%) 내린 2만3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일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엠텍비젼, 모젬, 피앤텔, 인탑스 등도 3~5%대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 휴대폰 부품 업체들의 전망도 어둡게 하고 있다. 권성률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은 부품업체 실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고가폰의 첨병인 멀티미디어칩 업체들의 실적 악화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권 애널리스트는 "소니에릭슨 등의 선전으로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시장에서 성공한 제품)의 시장에 대한 파급력이 과거보다 크지 않아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과거 삼성전자의 히트모델인 D500, D600 등 단일 모델이 보여줬던 판매량을 최근 울트라 에디션 3개 모델로도 따라가기 힘들어 하고 있다.
그는 2007년의 한 트렌드가 될 뮤직폰에서도 노키아, 소니에릭슨이 이미 선점하고 있어 경쟁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으로 관련 부품업체들의 예상실적도 순차적으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며 휴대폰 부품업체 투자는 모젬, 인탑스 등 소수로 한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인탑스는 실적대비 저평가됐으며 모젬은 국내 휴대폰업체보다 나은 해외 휴대폰업체와 주로 거래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니에릭슨의 부상은 고가폰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에 부정적"이라며 "이미 소니에릭슨의 판가가 삼성전자를 추월했고 저가폰 시장에서는 노키아와 모토로라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휴대폰 산업은 적절한 가격포지셔닝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국증권에 따르면 현재 한국 휴대폰 부품 업체들 중에서 소니에릭슨에 납품하고 있는 대표적 회사들은 카메라 모듈의 삼성테크윈(4분기 전체 출하량의 12.8%), 배터리 보호회로(PCM)의 파워로직스(4분기 전체 출하량의 5%), 아모텍 등이 있다.
정형석기자 c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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