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행장연임, 외부 '반반'ㆍ내부 '유력'시각

  • 등록 2007.01.18 12: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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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전문가 9명중 5명 "유임" 전망
- 최근 측근 고위직 승진, "파워게임 이겼다" 관측

[[금융CEO '선택 2007'] (5)하영구 씨티은행장]

 씨티은행은 주인이 분명한 만큼 국내 은행처럼 행장 인선에 외부 입김이 닿을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전문가들은 연임 가능성을 반반 정도로 내다보고 있으나 한국씨티은행 내부에서는 하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머니투데이 설문에 참여한 10명의 전문가 중 하 행장의 연임을 전망한 사람은 5명, 교체를 예상한 응답자는 4명이었고, 나머지 1명은 답변을 보류했다. 하 행장의 연임을 전망한 한 전문가는 "올해는 한국씨티은행에 매우 중요한 해로 경쟁의 변화에 적응하려면 새 사람보다는 연임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응답자는 "굳이 씨티그룹이 그를 교체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하 행장 스스로 더 좋은 자리를 찾아나가지 않는 이상 연임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반면 교체를 점치는 한 응답자는 "한국시장에서 도약이 필요한 만큼 앞으로의 영업방향을 확실히 하고 추진해나갈 수 있는 새 인물에게 행장을 맡길 것같다"고 예측했다.

 한편 한국씨티은행 내부에서는 하 행장의 연임이 유력하다고 전망한다.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은행 내부에선 '연임불가론'이 우세했다. 그러나 지난 9일 중국 광동은행장으로 선임된 마이클 징크 기업금융그룹장의 후임에 박진회 수석부행장이 임명된 뒤 "하 행장이 그룹내 파워싸움에서 이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의 인사·전산·법무 등을 총괄하며 최고운영책임자(COO) 역할을 수행해온 박 수석부행장은 과거 씨티·한미은행 시절부터 하 행장과 동고동락해온 찰떡 파트너로 통한다.

 본래 아시아지역 헤드가 추천한 인사가 차지하던 기업금융그룹장 자리에 하 행장의 오른팔이 앉은 것은 분명 하나의 '사건'이라는 것이 내부평가다. 이를 위해 하 행장이 아시아지역 총괄과 치열한 힘겨루기를 했고 결국 글로벌본부가 그의 손을 들어줬다는 것이 내부 소식통의 전언이다.

이에 한 전문가는 "하 행장이 요직에 자기 사람을 앉혀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의 의지가 씨티그룹 내에서 관철됐다면 결국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니냐"고 말했고 다른 전문가도 "현재 하 행장 외에 별다른 대안이 안보인다"고 답해 그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하 행장의 연임 여부는 온전히 씨티그룹의 결정에 달렸다. 그러나 2대 행장을 선택해야 할 시점에서 씨티그룹이 한국시장 전략과 한국 CEO의 역할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씨티그룹의 대리인 역할에 충실한 수동적 CEO보다 토착화에 대한 비전과 리더십이 분명하고 제목소리도 내는 능동적 CEO 역할을 살려야 한국시장에서 겉돌지 않고 이름값을 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기획취재=은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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