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근영 전 금감원장 조만간 추가 소환키로]
삼주산업(옛 그레이스백화점) 김흥주(58·구속기소) 회장이 '이용호 게이트'의 주역 이용호씨(수감중)에게, 이근영 전 금감원장을 소개해준 사실이 검찰 수사를 통해 확인됐다.
서울 서부지검 형사4부는 17일 이용호씨가 이 전 원장을 통해, 자신에 대한 금감원 조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조만간 이 전 원장을 추가로 소환, 관련 내용을 캐물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김흥주씨가, 금감원 간부들을 통해 금고 인수와 대출 등에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려다 인사에서 좌천된 것으로 알려진 금감원 전 간부를 조만간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키로 했다.
이용호씨가 이근영 전 원장을 소개받은 시점은 금감원이 이씨가 관여했던 '보물선 인양' 사건 등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던 때여서, 검찰 수사가 금감원에 대한 이씨의 로비 여부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16일 수원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이씨에 대한 조사에서, '김흥주 삼주산업 회장을 통해 이근영 전 금감원장을 소개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 조사에서 이씨는 "골드상호신용금고 인수 문제로 김흥주 삼주산업 회장을 알게됐다"며 "김 회장이 이근영 금감원장과 절친한 사이라고 자랑해 이 전 원장을 소개시켜 달라고 요청, 만남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씨는 또 "당시 김 회장과 함께 금감원장실을 찾아가 이근영씨에게 첫 인사를 했으며, 금감원장실에 거침없이 드나드는 김 회장을 보고 놀랐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자신의 측근이었던 김영준씨와 함께 2001년 골드상호신용금고를 100억원에 인수키로 하고계약금 30억원을 지불했으나 중도금을 치르지 못하는 동안, 김흥주씨가 110억원에 계약을 가로챈 과정에 대한 조사도 함께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당시 금감원 비은행검사1국장이던 김중회(58ㆍ구속) 금감원 부원장 등이 부적절한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한편 김흥주씨 로비 의혹에 연루된 검찰 간부에 대한 감찰을 벌이고 있는 대검찰청은 조만간 이 간부를 불러 관련 의혹 전반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만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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