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사장단 인사]전자 가전총괄 사장 공석, 코닝·코닝정밀유리 대표 겸임]
돈 안되는 사업부는 구조조정 1순위다. 철저한 성과주의를 표방하는 삼성에선 더욱 그렇다.
삼성그룹은 16일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삼성전자 생활가전총괄 이현봉 사장을 서남아총괄 사장으로 내정했다. 후임 인사는 하지 않았다. 생활가전총괄 사장자리는 공석이 됐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총괄은 부회장 직속 체제로 가던가 부사장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가전총괄 사업부가 삼성전자의 다른 사업부에 편입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디지털미디어 사업부의 한 파트로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사업부는 크게 반도체, LCD, 디지털미디어, 정보통신, 생활가전으로 나뉜다.
반도체·LCD총괄은 해마다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 반도체는 삼성그룹의 캐쉬카우 역할을 한다. 디지털미디어도 지난해 세계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고, 정보통신은 와이브로 등 신기술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그러나 생활가전총괄은 해마다 초라한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에도 생활가전부문은 14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사업부를 통합하지 않더라도 경쟁력 없는 사업부엔 책임을 묻겠다는 시그널이다.
삼성코닝정밀유리의 이석재 사장을 삼성코닝 대표이사를 겸임으로 발령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코닝정밀유리와 삼성코닝은 삼성전자와 미국의 코닝이 지분을 공동 투자해 세운 회사다. 삼성코닝정밀유리는 LCD유리기판을 생산하고, 삼성코닝은 CRT용 유리 를 주로 생산한다.
비슷한 성격의 두 회사지만 실적은 천양지차다. 삼성코닝정밀유리는 해마다 5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반면, 삼성코닝은 적자를 내고 있다.
지난 2005년 삼성코닝정밀유리는 96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삼성코닝은 110억원 영업손실, 144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대주주가 같은 두 회사에 대표이사를 겸임시킨 것은 두 회사의 합병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최명용기자 xpert@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