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 동반파산이냐? 동반성장이냐?”
최근 당 지지율이 정체 하락하고 있는 민주노동당과 내부 혁신을 다짐하고 있는 민주노총 인사들이 오는 17일 공동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의 핵심은 “민주노동당 창당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민주노총이 민주노동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이다. “동반파산이냐? 동반성장이냐?”라는 다소 자극적인 주제가 시사하듯 양 조직은 현재 내부에서조차 위기상황에 직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양 조직의 관계자들은 양 조직 자체 뿐 아니라 양 조직의 관계 역시 위기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김선동 민주노동당 사무총장, 김태일 민주노총 사무총장을 비롯한 양 조직의 핵심인사들이 언론인과 여론조사 전문가, 진보적인 학자들과 함께 두 시간 넘게 이날 토론에 참가하며, 양 조직을 비교적 잘 알고 있는 정영태 인하대 교수(정치학)가 사회자로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비리사건과 수차례 파업으로 보수언론에게 몰매를 맞았던 민주노총은 노동계 내부에서 “대기업과 정규직 노동자에게 너무 치우치지 않느냐?”라는 질책을 받고 있다. 또한 민주노동당 내에서도 “대중적인 진보정당으로 발전하기 위해 민주노총당이라는 이미지를 벗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류가 만만치 않다.
그러나 민주노총의 입장에서도 민주노동당에 섭섭한 것이 많다. 민주노총은 창당의 주역이었을 뿐 아니라 지금도 당원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진성당원 제도로 운영되는 민주노동당의 재정에 상당부분 기여하고 있으며, 각종 선거에서 민주노동당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그러나 보니 “민주노총이 어려워지자, 민주노동당이 여론의 화살을 피하고자 보듬고 가야 할 민주노총을 홀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민주노총 관계자들 사이에서 팽배해 있다.
17일 토론자로 나서는 언론인과 여론조사 전문가, 진보적 성향의 교수가 제3자적 입장에서 당사자들이 언급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지적하며 양 조직 관계를 파헤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토론회를 주관하는 최규엽 민주노동당 집권전략위원장은 “토론자들이 ‘공동파산’으로 인한 사실상 이혼을 제안할지, 혹은 ‘공동성장’의 전략을 제시할지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 2007년 1월 17일(수) 오후 2시, 민주노동당 4층 대회의실
- 김선동 민주노동당 사무총장, 이용길 전 충남도당 위원장, 정영태 인하대 교수, 김태일 민주노총 사무총장(가), 이영희 민주노총 정치위원장, 홍형식 한길러서치 연구소 소장, 박영환 경향신문 기자, 노중기 한신대 교수,
2007년 1월 16일 민주노동당 대변인실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