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금 투쟁은 '노조죽이기' "불법알지만 단체행동한다"]
박유기 현대자동차 노조 위원장은 15일 예고한 파업에 대해 "현행법상 합법은 아니다"며 "조정절차에 있어 전치주의를 거쳐야 하는데, 이를 어긴 것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나 "성과금 투쟁에 대한 사측의 대응은 노조에 대한 공세"라며 "노조는 이를 노조죽이기로 규정하고 사법적인 절차와는 별개로 단체행동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 날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노조는 "노사간 '파국'을 막기 위한 정상적인 대화와 교섭을 촉구하기 위한 자리"라고 이 날 기자회견의 의미를 밝혔다.
노조는 지난 12일 제94차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대의원들의 만장일치 결의로 1단계 1월31일까지의 파업투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파업을 이끌어갈 중앙쟁의대책위를 임원 6명과 본부장 6명, 사업부대표 9명 등 총 21명으로 확정하고 쟁의대책비도 총 14억원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노조는 이어 15일에 주야간조 각각 4시간의 부분파업과 17일 주야간조 각각 6시간의 파업계획을 확정했다. 그러나 16일에는 파업투쟁 지침을 내리지 않고 교섭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박 위원장은 이와 관련, "2006년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던 노사간 교섭위원들이 사태 해결을 위해 교섭을 해보자"며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17일 열리는 제2차 쟁의대책위원회에서 18일 이후 파업투쟁 방침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언론이 노조의 파업결의를 악의적으로 분석하고 본질을 엉뚱한 방향으로 몰아가는 경향이 심각하다"며 "이번 파업은 현 집행부의 세력확장이나 위원장의 금속노조 위원장 출마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조는 이 날 울산공장을 찾은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면담을 거부했다.
박 위원장은 "임금인상 투쟁을 위해 파업을 벌이면 이를 귀족노조의 배부른 투쟁으로 몰아붙이는 한나라당 대권주자와 대화를 한들 무슨 '득'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대선득표 전략에 현대차 사태를 이용하고자 하는 정치인과는 만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울산=박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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