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묻지마' 코스닥 여전

  • 등록 2007.01.15 07: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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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 200, 136, 107, 88..' 수열 문제가 아니다. 올들어 급등한 코스닥 종목들의 상승률이다. 올해 코스닥 지수의 상승률 0.31%와 비교하면 엄청난 급등세다. 이들 종목은 단순히 유명인이 투자했다거나 실체가 불투병한 신규사업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지난해 1000% 가량 급등해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더 헬리아텍. 올들어서도 벌써 두 배이상 올라 시가총액 11위까지 뛰어 올랐다. 작년초 3000원대에서 9만원대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헬리아텍의 폭등을 설명할 만한 근거는 뚜렷하지 않다. 최근 파푸아뉴기니 지역에서 가스 유전 개발 및 생산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한 것이 전부다.

이런 헬리아텍에 보유 현금 전량을 투자한 위디츠도 올들어 200%나 올랐다. 위디츠는 지난해말 헬리아텍 주식 59만3000주(10%)를 235억원에 매입했다. 개인도 삼가하는 이른바 '몰빵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액티패스의 상승세도 무섭다. 지난해말 2000원대에서 시작한 주가가 현재 1만2000원대까지 올랐다. 액티패스 주가에 불을 지른 것은 LG 가문의 일원인 구본호씨다. 구씨는 지난해 인수한 미디어솔루션 주가가 5배 이상 급등해 화제를 모았었다. 액티패스도 구 씨가 80억원을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주가가 수직 상승했다.

C&S디펜스와 에이에스이도 메이저리거 박찬호와 김병현이 각각 5억원과 2억원을 투자한다는 소식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2세 두명이 10억원씩 투자한다는 소식에 두 배 가량 급등했다. 두 종목 역시 유명인의 투자소식외에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이들 종목을 보면 코스닥시장은 90년대 버블(거품) 현상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근거없는 폭등의 뒤에는 언제나 한탕을 노리는 작전세력과 부도덕한 경영진이 개입돼 있었다는 사실을 수없이 많은 사례가 입증하고 있다. 또 이런 폭등에는 항상 욕망을 쫓던 다수의 개인투자자들이 피해자로 등장하는 것도 변함없다. 하지만 이런 악순환은 2007년 벽두부터 여전히 되풀이 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이성적인 투자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까.
정형석기자 c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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