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리스크·부정적 경기 전망·원화강세·외국인 매도 지속 등 요인]
하반기 들어 글로벌 증시의 랠리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KRX)에 따르면 글로벌 증시는 지난 5월 조정 이후 경기 연착륙 가능성 및 기업실적 안정으로 재상승 추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다우지수는 지난 17일(현지시간) 1만2343.56포인트를 기록하며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국의 FTSE100 지수도 지난 16일(현지시간) 6254.90포인트를 기록하며 5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프랑스의 CAC40지수, 독일의 DAX지수도 지난 15일(현지시간), 16일(현지시간) 각각 5년5개월, 5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올들어 43개국 중 26개국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으며 26개국 중 18개국은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하반기 증시 재상승에 불을 지폈다. 이와 더불어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 주요 BRICs 국가들도 지난해에 이어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는 추세다.
반면 국내 증시는 5~11월 사이 3.58% 하락했다.
국내 증시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난 10월의 북한 핵실험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부정적 경기 전망 ▷정보통신(IT) 경기 둔화 우려 ▷원화강세 ▷외국인의 매도세 지속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세계경기 둔화 우려로 경기 민감도가 높은 IT업종의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IT업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한국, 일본, 대만증시가 다른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딘 회복세를 보이는 것도 주목해야 할 점이다.
또한 지난 17일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2005년말 대비 7.28% 하락했으며 달러 약세와 수출업체들의 환헤지 수요 증가로 원화 강세가 지속되는 점, 이와 함께 외국인이 올들어 11조 4000억원에 가까운 순매도를 지속하는 점도 눈길을 끄는 주 요인이다.
외국인은 차익실현 요구 증대와 중국 등 다른 신흥시장의 부각, 내년 반도체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 전망으로 대형 IT주에 대한 매도를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의 올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기업실적 개선 조짐, 이에 따른 밸류에이션 메리트 재부각, 미국 중간선거에서의 민주당 승리로 인한 대북정책 변화, 증시수급 상황 개선 등으로 국내 증시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적립식 펀드의 비중의 확대와 내년 3대 연금 주식투자 한도의 확대, 한국관련해외펀드의 9주 연속 순유입 등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저작권자 ⓒ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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