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 자동차 시장에 연료 소모가 많은 고급차 바람이 불고 있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주 미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자동차 전시회에는 마세라티, 페라리, 포르쉐, 벤틀리와 같은 고급 자동차 제작사들이 일제히 새 모델을 선보였다.
고급 자동차들이 노리는 대상은 메르세데스-벤츠나 렉서스에 질린 미 백만장자들. 제작사들은 이들을 겨냥해 10만~30만 달러 짜리 자동차들을 출시했다.
영국 벤틀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16만9000만 달러 짜리 12기통 컨티넨털 플라잉 스퍼 새 모델과 컨버터블 2종류를 내놨다.
포르쉐는 500마력 스포츠범용차량(SUV)인 카이엔을 출품했다. 이 차는 3가지 버전으로 가격은 10만 달러를 웃돈다.
마세라티는 1960년부터 생산해온 콰트로포트 새 모델을 전시장에 올렸다. 나무와 가죽으로 내부 장식을 했으며, 이탈리아 그룹 피니파리나가 디자인했다.
람보르기니도 미래형 머시에라고 LP640과 30만 달러짜리 12밸브 갈라도 스파이더를 내놨으며, 페라리도 599 GTB와 F430 GT 스포츠 쿠페 새 모델 등을 올렸다.
이같이 고급자동차 제작사들이 미국에 일제히 새 제품을 올린 것은 미국 시장에서 불고 있는 고급 자동차 바람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해 미국에선 경기둔화 및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고급 자동차들이 불티나게 팔렸다. 벤틀리는 지난해 전 세계 판매량(9200대)의 절반에 가까운 4000대를 미국에서 판매했다.
포르쉐는 지난해 미국서 사상 최고 규모인 3만6000대의 자동차를 판매했으며, 마세라티는 콰트로포트의 미 판매량이 예년 수준의 2배 규모인 9000대에 달했다.
람보르기니도 지난해 미 판매량이 37% 증가했다.
이경호기자 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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