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달러에 물린 버핏 회사채가 구원

  • 등록 2007.01.10 15: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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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약 달러 투자로 인한 손실을 회사채에서 만회하고 있다.회사채 인기가 올라가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외국인들 사이에서 미 재무부 채권 대신 회사채의 인기가 급등하면서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를 비롯, 미 기업들이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져 큰 이익을 얻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전했다.

예컨대 버크셔는 중미 에너지 홀딩스 자회사 채권(3억5000만 달러)에 대해 7.63%의이자를 지불하고 있지만 만기인 10월이 지나 이 자금을 다시 조달하면 금리가 5.94%로 낮아져 이자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올해 20억8000만 달러 어치 채권이 만기가 돌아온다. 이 때문에새로운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하면 이자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버크셔 뿐만 아니다. 미 기업들은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 그룹에 따르면 미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은 지난 199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미 투자등급 채권(무디스 Ba1, S&P BB+ 등급)의 수익률(5.64%)은 96년 이후 평균치에 비해 0.5%포인트 낮은 상태로 떨어졌다.

유럽 및 아시아 투자자들이 미 재무부 채권 대신 회사채 매입을 늘렸기 때문이다.미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외국인들의 회사채 순매입 규모는 3720억 달러로재무부 채권의 순매입 규모(3390억 달러)에 못 미쳤다. 2004년에도 회사채(3100억달러)에 비해 재무부 채권(3520억 달러)을 더 많이 구입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황이 역전됐다. 지난해 1~10월 사이 외국 투자자들은 3860어치의회사채를 순매입 했다. 이는 이전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 늘어난 것이다. 반면 외국인의 미 재무부 채권의 구입 금액은 1430억 달러로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투자전략가, 아이라 제시는 투자등급 회사채의 수익률은 재무부채권에 비해 평균 0.99%포인트 높지만 만일 외국의 투자 수요가 없으면 0.10~0.20%포인트 더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회사채 수요가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들의 수요증가"라며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약 달러로 인한 각국의 외환보유 다변화도 미 회사채의 인기를 높이는 요인이다. 저우 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은 최근 달러를 줄이고 보유외환을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 종 리앙은 "중국 은행들은 수익을 높이기 위해 투자를 다양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들은 모든 보유 외환을 모두 미 재무부에투자하길 원치 않는다"며 "앞으로도 외국 회사채 구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소재 알리안스번스테인의 국제신용전략 담당 최고책임자인 앤드류 애런 "(회사채) 수요는 그 어느 때보다 많고,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채권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수요증가로 회사채의 수익률은 낮아져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도 줄고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 그룹은 기업들이 올해에만 16억 달러 어치의 이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채권의 만기가 돌아와 자금을 다시 조달해야 하는 기업들은 이자 부담을 크게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모간스탠리에 따르면 버핏의 해서웨이를 비롯, 수백 개 기업들은 5520억 달러 규모의 부채를 올해 다시 연장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으로도 회사채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증권 부문 신용전략 최고책임자인 제프리 로젠버그는 지난해 투자등급 채권의 판매는 사상 최고치인 8800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4년(6390억 달러), 2005년(6690억 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그는 올해에도 8000억 달러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머니투데이 이경호기자]<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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