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10 '세계경제 금리 인상 견딜 저력 있다'

  • 등록 2006.11.20 08: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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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예방' 한목소리.."성장둔화 우려말라"

 

주요 경제국 중앙은행장들이 인플레를 우려하면서 '예방 성격'의 금리 인상이 지속돼야 한다는 필요성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그러나 세계 경제가 금리상승 추세를 견디어낼 수 있는 저력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주요 20개 경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들은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이틀간의 회동을 끝내고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인플레 심화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역내 많은 나라들이 채택하고 있는 '통화정책 정상화'가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 다.

 

이는 인플레 심화를 선제하는 성격의 금리 인상이 계속돼야 한다는 의미다. 성명은 이어 "세계경제 성장 전망이 여전히 긍적적이기는 하나 과거 몇년간 이어져온데 비해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따라서 "성장이 계속될 수 있도록 통화.재정 정책을 손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적정한 환율의 유연성도 유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G20 회동에 이어 20일 호주 시드니에서 하루 일정으로 소집되는 선진 10개국(G10) 중앙은행장 회동도 인플레 심화를 예방하기 위한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G10 중앙은행장들은 또 세계 경제가 금리 상승세를 견디어낼 수 있는 저력이 있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이와 함께 세계 성장이 내년에 둔화 될 것이기는 하나 '걱정할 수준이 아님'을 G10 중앙은행장들이 강조할 것으로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8월부터 금리를 동결하기는 했으나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해 12월 이후 이미 5차례 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내달에도 추가 인상할 움직임이며 일본은행도 지난 6년여 만에 처음으로 `제로금리'를 포기하고 인상 대열에 동참한 점을 상기시켰다.

 

블룸버그는 또 영국, 중국 및 호주 중앙은행들도 금리를 속속 인상하는 등 주요 중앙은행들이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동반 인상해왔음을 상기시켰다. 시드니 소재 AMP 캐피털 인베스터스의 수석투자전략가 셰인 올리버는 블룸버그에 "세계 성장이 내년에 둔화될 것이나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면서 ECB와 영국, 그리고 일본이 내년에도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올리버는 G10 중앙은행장들이 회동을 마치고 발표하는 성명에서 "금리 인상이 계속돼야 한다는 필요성을 언급할 것"이라면서 "G10이 인플레를 여전히 우려하고 있 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경제 '견인차' 역할을 해온 미국이 상대적으로 위축되면서 그 공백을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일본이 보충하는 '다자 견인차' 구도가 완연해지고 있다면서 러시아도 `오일머니' 덕택에 지난 89년 옛소련 붕괴 후 최장기 호황을 누리고 있음 을 상기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중앙은행장들은 임금발(發) 인플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것이 상대적인 유가 약세로 확보된 인플레 진정 여지를 깎아먹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유로권의 경우 올해와 내년의 인플레 평균치가 2.4% 내외로 ECB의 '목표치' 2%를 초과한 상태며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염두에 두고 있는 ' 안정 인플레권'인 1-2%도 이미 무너졌음을 상기시켰다.

 

한편 G10 회동 참석을 위해 시드니에 온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중국이 금리를 추가 인상할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대해 "투자 증가세가 둔화 되고 있기 때문에 금리인상 압력이 수그러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가 지난달 근 2년여 사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음을 상기시키면서 수출붐도 약화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주관으로 두달에 한번 열리는 G10 중앙은행장 회의가 BIS 본부가 있는 스위스 바젤이 아닌 곳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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