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주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 '급물살'

  • 등록 2007.01.05 20: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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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계 마당발로 알려진 김흥주(58·구속) 전 그레이스백화점 대표의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는 5일 금융감독원 김중회 부원장과 신상식 전 금감원 광주지원장을 긴급체포했다.

이에 따라 금융계는 물론 정ㆍ관계 인사들과 깊은 교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흥주 전 그레이스백화점 대표의 로비의혹 사건 전반으로 검찰 수사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중회 부원장 등 도움으로 저축은행 인수시도= 김씨를 둘러싼 의혹의 핵심은 골드상호신용금고 인수를 위해 김중회 부원장 등 금감원 관계자들에게 로비를 했다는 것. 이 과정에 김 부원장 등에게 거액의 금품을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김씨는 2001년 3월, 골드상호신용금고(현 솔로몬저축은행)를 인수를 위해 전 금감원 광주지원장 신상식씨를 통해 김중회 부원장(당시 금고 국장)을 소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이어 김 부원장과 감사원 등에 있던 지인들의 도움으로 골드상호신용금고 유신종 전 대표와 110억원에 금고 주식 276만주(지분율 30%) 및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골드상호신용금고는 이미 '이용호게이트'의 주역인 이용호씨와 선 계약을 체결한 상태였다.

이로 인해 이씨측과 김씨측은 물리적 충돌 일보직전까지 가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고 노조측이 "김씨가 10억원만 지급하고 나머지 100억원을 신용금고에서 빼내 지급하려한다”고 반대해 인수에 실패했다.

한편 신씨는 2002년 12월 당시 김씨가 코스닥회사 A사 발행의 9억원짜리 어음을 할인(대출)해 사용하는 과정에서, 김씨 부탁으로 어음에 배서(보증)를 한 혐의로 4일 긴급체포됐다.

◈정관계와 금융계, 법조계에 막강 인맥 과시=김씨는 DJ정부시절 막강한 인맥을 자랑한 ‘마당발’로 통했다.

당시 김씨는 금감원장 방은 물론 청와대 비서실장 공관을 내 집 드나들 듯 왕래하는 등 여·야를 망라한 정치권 인사들과 깊은 유대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김씨와 '사랑을 실천하는 형제들'이라며 모임을 함께 했다는 게 김씨 주변의 전언이다.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이들 인맥은 금감원과 감사원, 총리실, 그리고 법조계에 많이 포진돼 있다.

또 김씨가 회장으로 있던 삼주산업의 계열사 중, 부도가 난 스페이스테크날러지사의 각자 대표를 역임했던 한 인사는 현재 야당 대권주자의 친형으로 알려진 인물로, 야당과 여당, 분야를 가리지 않고 친분을 쌓아온 김씨의 인맥 관리 능력을 한 눈에 보여주고 있다.

한편 베일에 가려 있던 김씨의 인맥이 세상에 드러난 것은 2001년 대검찰청 범죄정보수사팀의 수사망에 김씨의 비위 사실을 내사하면서부터.

김씨는 이를 무마하기 위해 교분을 쌓아온 현직 검사장을 통해 내사 무마를 수사관에게 요청하면서 동티가 났다. 이로 인해 지난해에는 현직 검사장이 법무부 감찰 조사를 받고 인사조치 됐다.





장시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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