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역외 매수세에 힘입어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원.엔 환율은 1997년 11월14일(100엔당 784.3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40원 오른 938. 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50원 오른 938.00원으로 개장한 직후 939. 30원까지 빠른 속도로 고점을 높이며 940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940원 부근에서 대기하고 있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으로 인해 940원대 진입에 실패했고, 이후 938원과 939원 사이의 좁은 범위에서 치열한 수급공방을 지속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역외 매수가 상승분위기를 이끌었으나 네고물량에 대한 부담이 있는데다 적극적인 추격 매수도 나타나지 않아 940원대 진입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0.15%(1.40원) 하락한 가운데 엔화 가치가 0.37%(0.44엔) 급락하면서 원.엔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100엔당 792.50원을 기록, 지난 9일 종가(7 94.20원)를 경신하며 9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나은행 조휘봉 차장은 "엔.달러 환율이 오르니까 개장 직후 상승시도가 있었 다"며 "하지만 거래량 자체가 많지 않았고 추가 상승요인도 부족했던 만큼 940원선 돌파하기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한 딜러는 "어제 매수에 나섰던 은행권이 오늘 적극적으로 추격 매수에 나서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18.44엔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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