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 중심 외국 자금 국내 증시서 11조 이탈

  • 등록 2006.11.17 11: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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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외국인 '여전히 매도기조 유지' 분석

 

올 들어 국내 주식시장을 빠져나간 외국인투자 자들의 순매도 대금이 11조원에 달하며, 이 중 상당 부분이 영국, 미국, 싱가포르 자금인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0조4천4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는 5천354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양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10조9천400억원에 달했다.

 

국적별 자금 이탈 규모는 영국이 6조3천29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싱가포르와 미국도 각각 2조6천614억원, 2조5천538억원에 달했다. 영국 자금은 올 들어 무려 10개월 연속 '팔자세'를 지속해 장기적인 매도추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으며 뮤추얼펀드 중심의 장기 투자자금으로 꼽히는 미국 자금도 지난 9월 일시적으로 900억원대의 '순매수'를 보였을 뿐 지난 5월부터 줄곧 매도우위를 고수하고 있어 장기 자금 이탈 우려를 낳고 있다.

 

싱가포르 자금 역시 지난 3월을 제외하고는 '매도우위'를 지속하고 있다.

 

세부 종목별 외국인의 매도규모는 삼성전자 3조6천927억원을 비롯,  POSCO(1조1천44억원), KT&G(1조210억원), 국민은행(6천865억원), LG전자(6천582억원), 현대차( 5천625억원), 현대상선(5천278억원), 하이닉스(5천44억원) 등이다.

 

외국인은 11월 들어서도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세'를 유지해오다 지난 14~16일 사흘 연속 전기전자 중심으로 총 3천45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가 이날 다시 매도우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외국인이 정보기술(IT)주 중심으로 소폭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으나 이는 가격메리트가 부각된 데 따른 것"이라며 "외국계 자금은 이탈 규모가 감소해 극단적인 매도세는 마무리됐다고 볼 수 있으나 완전히 매수우위로 전환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계 펀드의 경우 연말 보유 주식에 대한 과세 등으로 11월 말에서 12월 초에는 기조적으로 매도세를 보이는 등 계절적으로 매도우위가 나타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이건웅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 사이에선 종목별로는 투자 대상이 많지만 한국 시장 자체에 대해서는 매력적이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며 "한국 증시가 준 선진국에 가까운 위치로 높아지면서 고위험-고수익으로 대표되는 이머징마켓(신흥시 장)으로서의 투자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졌다"며 "최근에도 영국계 펀 드 자금 동향을 보면 한국관련 펀드에서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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