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8%등 디스플레이 급등...반도체도 2%전후 오름세]
2007년 정해년 벽두증시. 국내 증시의 나침반으로 불리는 대형 정보기술(IT)주들이 첫 거래일 급등세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최악의 실적부진에 시달렸던 디스플레이주들이 8%에 달하는 급등세를 보여줬고, 줄곧 호황을 달렸던 반도체주도 2%전후의 오름세로 첫 테이프를 끊었다.
지난해 국내 IT주에 대한 대규모 매도세를 보여줬던 외인들은 57억원가량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300억원대 후반의 강한 순매수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미운오리새끼'로 취급되던 삼성SDI와 LG필립스LCD, LG전자등 디스플레이 관련주들은 장 막판으로 가면서 가파른 급등세를 보여웠다.
PDP진영의 삼성SDI는 외인들의 큰 관심 속에서 무려 8.09%급등했다. 매수주문은 외국계 창구가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골드만삭스, CS, 메릴린치, 도이치, 모간스탠리의 순으로 매수주문이 몰렸다.
같은 PDP진영의 LG전자도 4.55%급등했다. 역시 외국계인 CS증권에서 가장 많은 매수주문이 나왔다.
LCD진영의 LPL도 5.03%의 급등세를 연출했다.
증권가 디스플레이 업종 애널리스트들은 이에대해 "펀더멘털 측면의 특별한 변화는 없다"며 '수급'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급등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송명섭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많이 빠졌던 주식 위주로 급등세가 연출됐다"며 "펀더멘털의 변화보다는 개장 첫 날이라는 프리미엄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최현재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실적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을 뿐 특별한 급등원인을 찾지는 못했다"며 "외인 매수세 속에서 1월효과 등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반도체주의 경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4년 이후 기술주들의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올해부터는 지난해에 비해 증가하는 추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IT업종 내에서도 특히 반도체 업종이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내면서 높은 기대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는 쉬어가지만 하반기 업황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견조한 1분기, 2~3분기 조정을 거친 후 4분기 이익이 급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대우증권은 반도체주가 상반기 강세를 보이겠으나, 하반기 강세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입장이다.
정창원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 내에서 DRAM반도체의 비중은 플래시메모리의 3배에 달한다"며 "상반기 윈도 비스타 효과가 3개월~8개월가량 지속되면서 DRAM의 강세에 힘입은 반도체주의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대신 하반기 DRAM이 강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며 "오히려 하반기 부터는 디스플레이 관련주들이 회복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하기자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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