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RBSI 전망치 '90'...3분기 연속 하락]
내년 1분기에도 소매유통업체들의 체감경기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백화점과 할인점, 수퍼마켓 등 전국 906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07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1분기 소매유통업경기전망지수(RBSI) 전망치가 '90'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82)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지난 3분기 이후 3분기 연속 하락했다.
응답기업의 분포를 보면 내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가 올 4분기 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45.0%(총 906개사 중 408개사)로 경기호전을 예상한 경우(16.5%, 149개사)보다 많았다. 경기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8.5%(349개사)였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부동산 가격 급등에 기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백화점이나 수퍼마켓 등 소매유통업체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떨어지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RBSI는 소매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된다. RBSI가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소매업태별로 살펴보면, 할인점(110)을 제외하고는 백화점(96), 수퍼마켓(66), 편의점(41) 등 전 업태가 기준치인 100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백화점은(96)은 전분기(136)에 비해 큰 폭 하락해 지난해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세금 강화 등으로 인한 우수 고객들의 소비심리 위축, 업체간 상권경쟁 격화, 경기회복의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TV 홈쇼핑을 비롯한 통신판매와 전자상거래 역시 4분기 실적이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내년 1분기 전망치도 각각 ‘97'과 ’91’로 기준치를 하회했다.
편의점(41)과 수퍼마켓(66)도 소비심리 위축과 업종의 계절적 특성으로 4분기 실적이 악화됐으며, 이러한 추세가 내년 1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할인점(110)은 내년 2월의 설날 명절 특수가 올해 4분기의 저조한 실적(실적치 77)을 만회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또 지역별로도 서울(79), 부산(89), 대구(72), 인천(74), 광주(59), 대전(94), 울산(92) 등 전지역이 기준치를 밑돌았다.
국내 유통업체들은 내년 1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40.3%)’과 ‘과당경쟁(29.8%)’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는 ‘인건비부담’(7.0%), ‘유통마진 하락’(6.0%)‘, ‘상품가격 상승’(5.8%)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올해 유통업체들은 경기가 회복되기를 줄곧 기대해 왔지만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기업경영에 애로사항이 많았다”며 “설 대목이 포함돼 있지만 소비회복을 기대하는 업체가 많지 않은 만큼 소비시장의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고 지적했다.
김경환기자 kenn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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