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위축 속 개발호재지역만 땅값 '쑥쑥'

  • 등록 2006.12.27 11: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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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부동산시장 결산](중)땅값, 양극화 현상 두드러져]

2006년 토지시장은 각종 규제 대책으로 위축됐지만 개발열기가 높은 지역 중심으로 지가상승이 두드러졌다.

건설교통부와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올 1월1일부터 10월까지 땅값 상승률은 4.5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98% 상승률보다 둔화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각종 개발사업 호재가 발표된 지역의 땅값 상승률은 전국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서울은 뉴타운 개발 등의 영향으로 7.36%나 올라 4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또 충청남도의 경우도 지난해보다 상승률이 둔화된 5.07%에 그쳤지만 행정중심복합도시 및 기업도시 개발 호재로 여전히 땅값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반면 올해 토지거래는 급격히 위축됐다. 올 10월까지 거래된 토지 필지수(214만1367건)와 면적(21억7124만㎡)은 지난해 같은 기관과 비교하면 각각 12.5%와 30% 줄었다.

전문가들은 8.31대책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토지시장이 위축되긴 했지만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은 여전히 강세를 나타내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 것이 2006년 토지시장의 특징이라고 진단했다.

◇땅값 상승 서울ㆍ충청도 주도=올 10월까지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많이 오른 곳은 16.1%의 상승률을 기록한 충청남도 예산군이다. 이어 △충남 홍성 15.64% △충북 진천군 11.19% △충북 음성군10.84%, △충남 연기군 10.16% 등도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충남 예산군과 연기군 일대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에 따른 보상비와 대토 수요가 몰리면서 급등세를 보였으며 홍성권과 진천군으로 충남도청 이전과 혁신도시 개발 기대감이 땅값 상승을 주도했다.

서울의 경우 뉴타운 등 강북 재개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대지지분가격을 끌어올렸다.

용산미군기지 이전 호재가 겹친 용산구가 9.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동구 역시 뚝섬개발이 가시화되면서 8.62%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다. 이어 △동작구 8.07% △양천구 8.01% △성북구 7.88% △강서구 7.81% △마포구 7.71% 등의 순으로 성북구를 제외하고는 강남권과 인접한 도심지역의 땅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반면 땅값이 내린 곳도 있다. 전라북도 남원시는 0.28% 내려 전국에서 땅값이 하락하는 유일한 곳이 됐다. 부산광역시 중구(0.13%) 전북 고창군(0.14%), 전남 고흥 (0.15%), 경북 영양군(0.16%) 등은 지가 상승이 거의 제자리 수준으로 미미했다.

◇거래위축..8.31대책 효과?=올 10월까지 거래된 토지 필지와 면적은 각각 214만1367건, 21억7124만㎡로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244만6509건과 31억368만㎡에 비해 각각 12.5%와 30%나 급감했다.

필지별 기준으로는 강원도 원주시가 2만8235필지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경기 남양주시 2만5911필지△경기도 화성시 2만3610필지 △경기도 파주시 2만2531필지 △충남 연기군 2만2190필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면적별로는 강원도 철원군이 1642만6000평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충남 연기군과 강원 홍천군이 각각 1342만평, 1154만평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부산 중구는 필지수와 거래면적이 각각 759필지, 4만2000평에 불과해 전국에서 가장 적었으며 부산지역이 대체로 토지거래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년보다 토지거래가 위축된데는 8.31부동산 대책의 영향이 컸다는 것이 정부측의 설명이다. 건교부관계자는 "강력한 토지거래 허가제가 시행된 이후 투기수요가 크게 줄면서 토지거래도 줄었다"고 말했다.

◇연말 거래 급증..양극화 현상 심화=그러나 전문가들은 천문학적 규모의 토지보상금이 풀리면서 개발 호재지역 중심으로 가격 상승과 거래증가는 여전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11월과 12월에 개발호재 지역 중심으로 거래가 집중됐다는 지적이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대표는 "강력한 정부 규제로 전체적으로 시장이 위축됐다고는 하지만 각종 개발지역 중심으로 엄청난 토지보상금이 주변 토지에 재투자되면서 지가 상승을 부추겼다"며 "이 같은 추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밀컨설팅 황용천 사장도 "개발호재가 집중된 곳은 공급보다는 수요가 더 많아 연말께 양도성 회피물량이 나오면서 거래가 급증했지만 가격은 여전히 강세였다"며 "개발호재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간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정태기자 dbma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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