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재계이슈..그이후]경영권 방어 유리한 고지, 대북사업은 엄동설한]
올해 현대그룹의 당면과제는 현대건설 인수였다. 그러나 건설을 품에 안고 공격적으로 그룹을 확대하려던 꿈은 경영권 방어와 금강산 관광ㆍ개성공단 조성사업의 중단 위기 등 외적 변수들로부터 도전받았다.
특히 현대그룹이 올해 가장 주력했던 것은 경영권 지키기였다. 지난 4월27일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상선 지분 26.68%를 전격 매입한 뒤 현대그룹은 KCC에 이어 다시 범현대가(家)로부터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협에 노출됐다.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의 자사주 매각, 유상증자, 상환우선주 발행 등을 통해 현대상선 지분 확보에 그룹의 가용자원을 모두 쏟아부었다. 또 고육지책으로 외국계인 넥스젠캐피탈까지 끌어 들여 현대상선 지분을 사들이도록 했다.
지난 4일 상환우선주 대금이 납입완료된 이후 현대그룹의 지분은 40.62%로 확대됐고 넥스젠캐피탈이 지분매입을 사실상 완료해 우호지분은 대략 45%로 경영권 방어에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
7월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이어 10월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에 대한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특히 미국이 북핵 실험 이후에 관광대금 등이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되고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면서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은 더욱 난처한 상황이 됐다.
다행히 정부가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올해 금강산관광객수가 당초 목표치 40만명에 턱없이 못 미치는 24만명으로 줄어들었다. 대북사업을 전담하는 계열사 현대아산이 구조조정까지 하게 됐다. 현대아산은 수익성 다변화를 위해 국내 건설사업 비중을 늘리는 방안까지 마련했으나 본업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강기택기자 ace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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