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금융그룹이 2006년 증권시장 발전을 위해 기여한 최고의 인물로 선정됐다. 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를 이끌고 있는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장이 2위를 기록했다.
머니투데이가 32개 국내외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소속 214명의 펀드매니저,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미래에셋증권과 자산운용,박현주 회장 등 미래에셋금융그룹이 19.7%의 지지율로 '2006년 한국 증시를 위해 기여한 인물'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들은 미래에셋이 장기 간접투자문화를 확산시켜 증시 안정화에 기여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주식 직접투자에서 적립식으로 대표되는 펀드로 개인의 투자문화를 바꾸는데 일등 공신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투신운용을 통합한 미래에셋은 펀드 수탁고가 20조원을 넘어 '3투신'으로 알려진 한투,대투 등을 누르고 자산운용 업계의 절대강자로 올라섰다. 올해 증가한 주식형펀드 수탁고 20조원중 40%에 가까운 8조원이 미래에셋으로 쏠릴 정도다. 특히 올들어서는 홍콩,싱가폴,인도 등 아시아 시장으로 영역을 빠르게 넓혀 나가고 있다.
박현주 회장은 이같은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박 회장이 글로벌 투자마인드와 미래를 읽는 통찰력으로 미래에셋의 한국 자산운용 시장 장악과 성공적인 아시아 진출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장하성 교수(장하성 펀드)는 17.6%의 표를 얻어 증시 기여인물 2위를 차지했다. 후진적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표방하고 등장한 장하성 펀드는 4개월여에 걸친 끈질긴 압박 끝에 태광그룹을 굴복시키는 등 한국 증시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응답자들은 장 교수가 지배구조 개선을 올해 증시의 화두로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한 펀드매니저는 "기업의 투명성 제고 등 지배구조 개선이 기업가치를 제고할수 있다는 점을 입증해 행동하는 펀드자본주의의 대표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3위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국내 기관투자자가 7.0%로 차지했다. 올들어 외국인이 11조원 이상 순매도하는 등 '셀(sell) 코리아'라는 우려가 나올 정도로 팔아 치웠는데도 끄덕없었던 배경에는 기관이 든든한 버팀복 역할을 해줬기 때문이라는 호평이다.
4위는 각각 6.3%의 지지를 받은 적립식 펀드와 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대표가 차지했다. 2004년부터 본격적인 붐이 형성된 적립식 펀드는 한국 증시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매달 일정액씩 꾸준히 시장에 자금이 유입됨으로써 시장 안전판 역할을 했다는 것. 증시 전망의 족집게로 유명한 김 대표는 올해도 2분기 급락과 4분기 반등 등 주식시장 흐름을 가장 잘 예측한 스트레티지스트(전략가)로 인정 받았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김 대표가 거시경제 분석을 통한 시기적절한 투자전략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4.9%를 얻어 6위를 차지했다. 한국 증시에 대한 영향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방향을 좌우할 힘이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황영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7위(3.5%), 개인투자자와 노무현 대통령이 공동 8위(2.1%),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10위(1.4%)를 기록했다.
송기용기자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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