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교육대 인권운동연합 전영순(68.여) 회장은 1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자꾸 국방부가 은폐하려고 한다는 느낌이 든다"며 이날 발표된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의 삼청교육대 사건 조사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국방부 과거사위는 이날 삼청교육대사건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삼청교육 기간(1 980.8.4~1981.12.5)에 숨진 54명 외에 추가 사망자는 없으나 병사로 처리된 3명과 자살로 처리된 1명의 사인이 실제로는 폭행치사일 가능성이 있고 각종 인권유린 행 위가 이뤄졌다는 등의 내용을 공개했다.
그러나 전 회장은 "병사한 것으로 알려진 3명이 맞아죽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 것 외에는 새롭게 나온 내용이 없다. 사망자 수도 54명이라는데 설마 그거밖에 안되 겠나. 삼청교육대에 끌려간 3만9천여명 중 지금까지 보상신청한 사람이 4천600여명 밖에 안 된다"며 추가 사망자가 더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과거사위에서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 사체처리 소각장의 존재에 대해 "분명히 사체처리공장이 1981년부터 가동돼 그해 5월까지만 150~200명의 사체 를 처리했다. 이 공장의 존재를 밝혀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전 회장은 또 "올해 2월쯤 삼청교육대의 진실에 관한 서류가 굉장히 많이 나왔 는데 그 서류들이 제대로 남아있는지 걱정이 된다. 5공인사들이 아직도 기득권자이 고 하니..."라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1981년 15일간 삼청교육대에 수용된 적이 있는 전 회장은 "억울하게 끌려가서 얼마나 맞았던지 보름만에 15kg이나 몸무게가 줄었고 가산도 다 탕진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삼청교육대 인권운동연합은 과거사위 조사결과를 면밀히 검토한 뒤 의혹이 해소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달 안으로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 진실규명 신청을 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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