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천만주 모으기 운동' 전개..사주출연금 증액 호소]
그룹·경영진 견제 역할 외에 하승수 사외이사 연임건도 관련
현대증권 노조가 자사주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 경영상 중요한 현안을 놓고 그룹 및 경영진과의 파워게임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것도 있지만 당장 내년 임기가 만료되는 하승수 사외이사의 연임을 위해서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증권 노조는 '자사주 일천만주 모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03년 12월 '자사주 일백만주 모으기 운동'으로 시작된 노조의 자사주 증대 노력은 당시 AIG를 비롯한 타 기업의 M&A(인수합병) 시도로부터 회사를 보호하는 데 적잖은 도움을 줬다.
최근에는 이 같은 M&A 리스크가 사라지면서 그룹 및 경영진의 불합리한 경영을 차단하기 위해 노조가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현대증권 노조는 조합원들로부터 사주출연금을 받아 매월 자사주를 매입해 왔으며, 최근 '자사주 일천만주 모으기 운동'과 함께 1인당 사주출연금을 1만원씩 증액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경영 정상화를 이뤄 지금은 외부로부터의 M&A 불안감은 사라졌다"며 "지금은 투명한 경영을 위해 노조가 그룹 및 경영진과 동등한 위치에 설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조합원들로부터 사주출연금을 받아 35만주 가량의 자사주를 매입한 상태다"며 "노조를 비롯한 직원들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선 자사주를 증대할 필요가 있어 적극적인 자산주 모으기 운동을 펼치는 중이다"고 덧 붙였다.
현대증권 노조는 그룹 및 경영진과의 관계 정립 뿐만 아니라 내년 5월 임기가 만료되는 하승수 사외이사의 연임을 위해서도 보유 지분을 늘려 확고한 위치를 점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하 사외이사는 지난 2004년 5월 국내 상장사 가운데 처음으로 노조와 소액주주의 추천을 받아 선임된 사외이사다. 노조측은 하 사외이사가 현대증권의 사외이사를 맡은 이후 눈에 띄는 경영 투명성을 이뤘다고 주장한다. 특히 계열사간의 부당한 지원 등을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비용절감 효과까지 얻어내 반드시 연임되어야 한다는 것.
노조 관계자는 "하 사외이사 선임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를 경영진도 느끼고 있어 그럴일은 없겠지만 하 사외이사의 연임이 무탈하게 진행되기 위해 노조의 위치 또한 확고해 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호기자 shkim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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