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인싸잇] 화랑미술제, 역대 최대 규모 개막… 첫날 4500여 명 찾아

  • 등록 2026.04.10 15:50:27
크게보기

169개 갤러리 참여 역대 최대 규모
솔로부스·특별전·줌인으로 차별화

인싸잇=전혜조 기자|2026 화랑미술제가 지난 8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로 44회를 맞은 화랑미술제는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국내 대표 아트페어로, 이번 행사에는 역대 가장 많은 169개 갤러리가 참여해 규모를 키웠다.

 

 

화랑미술제는 개막 첫날부터 현장 열기가 뜨거웠다. 행사장 입구에는 긴 대기 줄이 이어졌고, 이날 현장을 찾은 관람객은 약 4500여 명으로 집계됐다. 부스 곳곳에선 작품 상담과 문의 바로 거래가 이어지며 초반 흥행 기대감을 키웠다.

 

특히 젊은 컬렉터들의 방문이 두드러진 점도 눈길을 끌었다. 미술계 안팎에선 동시대 미술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면서 컬렉팅 저변도 한층 넓어지는 흐름이 나타났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번 화랑미술제에서 먼저 눈길을 끈 건 19개 갤러리가 참여한 솔로부스 섹션이다. 여러 작가의 작품을 병렬적으로 보여주는 일반 부스와 달리, 각 갤러리가 선택한 한 작가의 작업을 보다 밀도 있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꾸며진 점이 특징이다.

 

작은 화이트 큐브 하나가 곧 한 작가의 개인전처럼 기능하며 관람객이 특정 작가의 작업 세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들 솔로부스에선 작가가 직접 부스에 함께 머무르며 자신의 작업을 설명하는 모습도 인상적으로 나타났다. 관람객은 작품 앞에서 작가의 설명을 직접 들으며 제작 과정과 작업 의도, 화면 안에 담긴 서사를 보다 가까이에서 이해할 수 있었다.

 

판매 중심의 아트페어를 넘어 작가와 관람객이 보다 깊이 호흡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펼쳐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솔로부스는 C7~C18, C84~88, C97, C98에서 만날 수 있다.

 

 

 

 

현장에선 특정 작가군에만 반응이 쏠리기보다 여러 부스에서 고른 거래가 이어졌다. 반디트라소는 윤위동 작가 작품 3점과 김한기 작가 작품 4점을 판매했고, 가나아트는 문형태 작가의 100호 작품을 포함한 여러 작품을 거래로 연결했다. 학고재도 채림 작가의 작품 판매가 이어졌으며, 박여숙화랑은 패트릭 휴즈 작품을 2000만 원대에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올해 행사의 또 다른 축은 한국화랑협회 창립 50주년 기념 특별전이다. 코엑스 D홀에 마련된 특별전은 역대 회장단 인터뷰와 ‘화랑춘추’, 초기 화랑미술제 도록, 미공개 사진 등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한국 미술시장의 형성과 흐름을 돌아보는 자리로 꾸며졌다.

 

협회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 온 국내 화랑계의 시간을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으로 알려졌다.

 

 

 

신진작가 특별전 ‘줌인(ZOOM-IN)’도 현장 열기를 끌어올렸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 전시에는 김수연, 박시월, 송다슬, 윤인선, 이수지, 이신아, 이진이, 정미정, 정진, 하성욱 작가가 참여해 각기 다른 작업 세계를 선보였다.

 

이 가운데 이진이 작가의 작품은 개막 10분 만에 판매되며 관람객의 관심을 모았다. 전시 기간에는 관람객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3인에게 ‘2026 줌인 어워드’를 수여할 예정이다.

 

이번 화랑미술제는 ‘일상을 바꾸는 예술’과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주제로 내세웠다. 전시장이나 갤러리 공간을 넘어 예술이 실제 주거 공간과 일상에 어떤 영감을 줄 수 있는지, 또 삶의 질과 감각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함께 보여주겠다는 취지가 반영됐다고 전해졌다.

 

한국 전통 미학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작업, 고전적 재료와 현대 기술이 만나는 작업, 기존 세대와 차세대 작가의 조화, 동시대 신진작가들의 실험까지 폭넓게 살필 수 있는 점도 특징으로 꼽혔다.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전문 도슨트 투어는 오전 11시, 오후 1시, 오후 3시에 운영되며, 신진작가 특별전에 참여했던 작가와 비평가를 연결한 아티스트 토크,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하는 아트 토크도 함께 진행된다.

 

실제 도슨트 투어에서는 주요 작품에 대한 설명을 비교적 자세히 들을 수 있어, 작품을 단순히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맥락까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이를 통해 작품 감상에 필요한 배경지식과 미술시장 흐름을 보다 입체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2026 화랑미술제는 12일까지 서울 코엑스 3층 C홀과 D홀에서 열린다.

전혜조 기자 agadanym@gmail.com
ⓒ (주)인싸잇

법인명 : (주)인싸잇 | 제호 : 인싸잇 | 등록번호 : 서울,아02558 | 등록일 : 2013-03-27 | 대표이사 : 윤원경 | 발행인 : 윤원경 | 편집국장 : 한민철 | 법률고문 : 박준우 변호사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33길 9, 1층 | 대표전화 : 02-6959-7780, Fax) 02-6959-7781 | 이메일 : insiit@naver.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