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이슈] 1600억 투입한 여수 섬박람회 홍보 영상… 허허벌판 쓰레기장에 논란 확산

  • 등록 2026.04.07 18: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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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5개월 앞두고 드러난 ‘허허벌판’ 행사장
금죽도 폐어구 방치… 현장 관리 부실 논란
“제2의 잼버리 아닌가”... 비판 여론 확산
여수시 “특수 텐트 방식, 일정대로 진행” 해명

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1611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2026 여수 세계 섬박람회’ 주행사장이 개막 5개월을 앞두고도 허허벌판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알려지며 현장 준비 수준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7일 지역 사회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유튜버 김선태가 전남도청 관계자와 함께 박람회 주행사장 예정지를 찾은 영상이 공개된 이후 준비 부실 논란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 확인된 주행사장 부지는 여전히 정비가 완료되지 않은 허허벌판 상태였으며, 행사 개최가 임박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준비 상황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유튜버 김선태가 “여길 왜 데려온 거냐”고 묻자, 관계자는 “9월에 행사가 열리는데 행사 전후 모습을 비교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현장 상태와 설명 간 괴리가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어 방문한 금죽도 일대에서도 폐어구 등 쓰레기가 곳곳에 방치된 모습이 확인됐으며, 행사 홍보 차량조차 조수석 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준비 상태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관계자는 “섬에 방치된 쓰레기는 여수시가 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김선태는 “어민들이 애초에 버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며 현장 관리 필요성을 언급했다.


영상 공개 이후 온라인에서는 ‘제2의 잼버리 사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졌다.

 

해당 영상 댓글에는 ‘여수에 사는데도 박람회 개최 사실을 몰랐다’ ‘홍보 영상이 아니라 내부고발 같다’는 현장 상황에 대한 반응도 잇따랐다.

 

또 ‘제일 무서운건 이번 박람회가 뭔지도 몰랐던 사람들이 600억이나 지원받았다는걸 알게됐다는 것이다’ ‘16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은 누구 집 개 이름이 아니다. 국민의 소중한 혈세다’ 등 행정 전반에 대한 신뢰 문제로 번지는 분위기다.

 


논란이 커지자 여수시는 해명에 나섰다.


여수시는 “행사장은 상설 건물이 아닌 특수 텐트 8동으로 구성되는 구조”라며 “외형상 허허벌판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계획된 일정에 따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텐트는 단기간 설치가 가능하며 조경 및 전시 시설도 순차적으로 구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정률에 대해서도 “주행사장 토목 공정률은 약 70%대 수준이며 일부 시설은 40~50% 수준으로 진행 중”이라며 “6월까지 부지 조성을 완료하고 7월부터 콘텐츠 설치, 8월 시범 운영을 거쳐 개막에 맞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예산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이 이어졌다. 전남도가 발표한 1611억 원은 도로 유지보수 등 연계 사업비가 포함된 수치이며, 실제 박람회 직접 투입 예산은 약 676억 원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드러난 준비 상태와 행정 당국의 입장 간 간극이 뚜렷하다는 점에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여수 세계 섬박람회는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한 국제 행사로, 전남도와 여수시는 지난 2023년 조직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준비를 이어왔다.

 

그러나 논란이 지속되며 행사 자체보다 준비 과정의 문제점이 더 큰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백소영 기자 mkga.gij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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