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이슈] ‘식상해도 효과 만점 마케팅’ 이마트 과자 무한담기 행사

  • 등록 2026.02.06 09: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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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고래잇 페스타’ 이벤트 ‘과자 무한 골라 담기’, SNS 이슈로
‘과자 무한 골라 담기’, 이마트 매출 상승 견인
과거 수차례 진행한 무한 담기 이벤트
일본 마트 마케팅 방식 벤치마킹 추정... 일부 소비자는 식상함도
되팔기 문제, 유통기한 임박 상품 소비자 의심 등 논란도

인싸잇=한민철 편집국장 | 이마트가 올해 두 번째 ‘고래잇 페스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고래잇 페스타’에서는 이마트 고객뿐 아니라, 유튜브와 SNS상에서까지 이슈가 된 이벤트가 있는데 ‘과자 무한 골라 담기’가 그것이다.

 

 

이는 2만 5000원을 내면 지정한 박스에 원하는 만큼의 과자를 담아 가는 행사다. 박스 크기 이상으로 과자를 쌓아도 계산대까지 이동하면 성공으로, 해당 과자를 전부 가져갈 수 있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과자를 원하는 만큼 살 수 있다는 부분보다, ‘내가 얼마나 많이 가져갈 수 있는가’,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담을 수 있다’라는 도전 의식에 끌렸다고 볼 수 있다.

 

이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는 과자 무한 골라 담기 챌린지에 참여해 과자를 산더미처럼 쌓아 올린 인증 사진과 영상이 인기를 끌었다.

 

그러면서 과자 많이 담기 노하우와 이벤트를 진행 중인 매장 정보 공유 등도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일부 유튜버와 블로거 등을 중심으로 ‘고래잇 페스타’ 할인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 과자 담기 챌린지를 위해 이마트에 향한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이에 이마트는 해당 이벤트를 지난 1일까지로 계획했지만,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에 하루 연장하기에 이르렀다.

 

이마트는 ‘고래잇 페스타’ 기간 중 과자 무한 골라 담기 이벤트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매출이 목표 대비 150%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과자 카테고리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4% 올랐다. 이마트는 과자 무한 골라 담기 챌린지를 통해 1인당 평균 약 50~60봉, 최대 100봉 이상의 담아 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무한 담기’, 오래전부터 이어온 이마트의 수시 이벤트

 

사실 이마트가 특별 할인 행사 기간 중 제품 ‘무한 담기’ 이벤트를 실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수년 전부터 물가안정 차원에서 일부 식재료와 과일류 제품을 일정 금액만 내면 무한대로 봉지에 담을 수 있는 이벤트를 자주 진행해왔다.

 

지난 2019년 2월에는 천혜향을 그리고 3월에는 미국산 오렌지를 각각 1만 원을 내면 1봉에 마음껏 담을 수 있는 이벤트를 열었다.

 

또 일부 매장에서 5990원을 내면 1봉지에 고구마를 무한으로 담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지난 2023년부터 실시해왔다.

 

지난해 11월에도 식탁 물가안정을 위한 특가 세일 중에도 같은 이벤트를 이어갔는데, 당시에는 고구마에 당근까지 추가해 행사를 진행했다.

 

2024년 8월에는 1봉 1만 2800원에 ‘골드키위 무한담기’ 그리고 지난해 10월 이마트 가을 햇과일 대축제 때는 역시 1봉지 같은 가격에 ‘밤 무한담기’ 행사를 실시했다.

 

이에 이마트를 꾸준히 이용한 소비자라면 ‘무한 담기’ 이벤트를 그다지 새롭거나 특별하지 않고, 오히려 식상하게 느낄지도 모른다.

 

 

물론 이번에 식재료와 과일이 아닌 과자류 제품으로 무한 담기 이벤트를 새롭게 평가할지도 모르지만, 과자 무한 골라 담기 이벤트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7년 5월 황금연휴 당시 용산역 이마트 등 일부 매장에서 ‘롯데제과 도전 스낵 무한 골라담기’ 이벤트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에는 1만 7800원을 내면 준비된 박스에 롯데제과 과자를 무한대로 골라 담을 수 있었다. 방식은 이번에 실시한 이벤트와 거의 동일했다. 상품의 외형을 변형하거나 임의로 조정할 수 없었고, 박스에 담아 계산대에 가져오면 도전 성공이었다.

 

해당 이벤트는 지난 2018년 5월에도 있었다. 당시에는 1박스에 2만 3900원을 내면 무한대로 과자를 담아 갈 수 있었다.

효과 만점 이벤트라도... 개선 필요한 부분도 여전

 

이마트의 이번 ‘과자 무한 골라 담기’와 과거 ‘롯데제과 도전 스낵 무한 골라담기’ 이벤트의 공통점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SNS상에서 화제가 됐다는 사실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이벤트에 소비자들은 ‘누가 더 많이 담았는가’에 주목했고, ‘나도 도전해보겠다’는 심리를 자극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과자 무한 골라 담기 이벤트는 이마트의 독자적 아이디어는 아니다. 오래전부터 일본의 중소규모 마트에서 ‘츠메호우다이(詰め放題·마음껏 담기)’라는 이름으로, 일정 금액을 내면 봉지에 식재료나 과자를 원하는 대로 담는 방식으로 흔히 행해온 마케팅이다.

 

이에 이마트가 ‘롯데제과 도전 스낵 무한 골라담기’를 처음 진행했을 때, 일본 상점에서 쇼핑 경험이 있거나 일본에서 생활해 본 적이 있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게 “일본의 츠메호우다이를 벤치마킹한 것 같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물론 이번 ‘과자 무한 골라 담기’는 대대적 홍보와 파격적 가격, 또 인기 스낵류 10종의 제품군 등의 차별화로, 이마트가 종전에 실시한 어떤 이벤트보다 소비자의 관심을 얻는 데 성공했다.

 

다만 과자 종류를 더 다양화했으면 한다는 지적과 질소가 비교적 많이 든 봉지 과자가 다수라는 반응은 지난 2017년과 2018년 이벤트뿐 아니라, 이번에도 여전히 적지 않은 소비자들이 아쉬운 부분으로 느끼고 있다고 한다.

 

또 ‘유통기한이 얼마 안 남은 떨이상품을 이벤트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도 여전했다. 하지만 실제로 제품 대부분의 포장 겉면을 직접 살펴보면 유통기한은 여전히 많이 남아있는 상태다. 이마트 측에서도 행사 홍보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이 부분에 대해 명확히 공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새롭게 떠오른 문제 중 하나가 ‘되팔기’다. 골라담기 챌린지에서 챙겨온 과자를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되파는 행위다.

 

언론에서도 이를 부정적으로 보면서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사실 이는 이마트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소비자 개인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자가 돈을 지불하고 구매한 물건인 만큼 처분에 대한 권한과 책임은 현 소유주인 소비자에 있다. 이마트 측이 이벤트에 도전하는 소비자에게 매번 ‘되팔기 금지’에 관한 서약서를 받을 수는 없는 일이다.

 

향후 이마트에서 또 어떤 이벤트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미디어상의 이슈도 불러일으킬지 벌써부터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민철 편집국장 kawskh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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