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 경찰, 공천헌금 혐의 부인한 강선우에 지우지 못하는 ‘3가지 의심’

강선우 “김경에 쇼핑백 받았지만, 돈 들었는 줄 몰라” 해명
3개월간 1억 자택에 보관하며 “몰랐다”... 의혹만 증폭
강선우 주장 사실이라면, 김경 불법 행위 인지하고도 선거 유세 ‘밀착 동행’

강인준 기자 kij727060@gmail.com 2026.01.24 00:37:41

인싸잇=강인준 기자  1억 원의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경찰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공천헌금을 건넸다고 알려진 김경 서울시의원과 강 의원의 전 보좌관을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끝에, 강 의원의 해명 중 ‘3가지가 일반적이지 않고 오히려 의혹을 더 키우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찰은 강 의원을 상대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선우 의원은 지난 20일 경찰 조사 과정에서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이 담긴 쇼핑백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쇼핑백은 받았지만, 1억 원이 들어 있는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김경 시의원은 지난 20221월경 서울시 용산구의 한 호텔 1층 로비의 카페에서 강 의원과 그의 보좌관이었던 남 아무개 씨를 처음으로 만나 공천헌금 명목으로 1억 원이 든 쇼핑백을 전달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강 의원은 당시 김 시의원의 진술과 동일한 장소에서 만난 점 그리고 쇼핑백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 안에 돈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않았고 공천헌금을 요구하지도 않았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그해 420일 지방선거 준비 과정에서 다른 후보들의 공천 가능성이 나오자, 김 시의원이 자신에게 항의하면서 그제야 당시 쇼핑백에 돈이 들었다는 걸 알게 됐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이 사실을 인지하자 바로 남 씨에 1억 원의 반환을 지시했지만, 그가 이를 따르지 않아 그해 8월 중순이 돼서야 자신이 직접 김 시의원을 만나 돌려줬다는 것이다.


하지만 남 씨는 강 의원의 주장과는 다르게 이미 그가 김 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수수한 사실을 알고 있었고, 해당 돈을 전세 자금 등의 사적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처음에는 강 의원과 김 시의원 사이 돈이 오간 사실을 모른다고 주장했지만, 지난 17~18일 경찰 조사에서 돈 전달 사실을 알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을 번복했다.


특히 김 시의원도 강 의원에 첫 만남에서 1억 원이 담긴 쇼핑백을 전달하자 뭘 이런 걸 다라며 받았다고, 그에 앞서 남 씨가 먼저 1억 원의 금액을 책정해 자신에 알렸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시원도 강 의원의 당시 보좌관인 남 씨로부터 전셋집을 얻는 데 사용해 강 의원님이 많이 고마워했다는 말까지 들었다며 남 씨의 진술과 궤를 같이 했다.


강선우 해명에도... 경찰이 의심하는 석연치 않은 3가지

 

경찰은 김경 시의원과 남 씨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강선우 의원이 “1억 원이 든 쇼핑백을 받은 시점에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취지로 공통되게 진술하고 있는 점, 강 의원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아 포렌식을 하지 못하는 점 등을 들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경찰은 강 의원의 해명 중 공천헌금 쇼핑백을 받은 이후 시점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해당 의혹이 수면 위로 드러난 계기가 된 김병기 무소속 의원과 강선우 의원 간의 녹취록에서 드러났듯이, 강 의원이 김 의원에 김 시의원에 대한 1억 원 수수 사실을 고백했음에도 직후 김 시의원이 강서구 제1선거구 서울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됐다는 점은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또 앞서 언급했듯이 강 의원은 20221월 공천헌금 쇼핑백을 김 시의원으로부터 건네받은 것을 인정했다. 그런데 해당 쇼핑백은 남 씨가 그 자리에서 받아 이를 강 의원의 자택에 가져다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의 주장대로 그해 420일경 김 시의원의 공천 관련 항의로 해당 쇼핑백에 돈이 들었다는 걸 최초로 인지해 이를 돌려줬다면, 쇼핑백에 무려 1억 원의 거액이 들었다는 사실을 3개월 동안 알지도 못한 채 자택에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 대목도 상식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강 의원의 해명이 사실이라도, 20224월 말부터는 자신이 김 시의원으로부터 불법적 성격의 돈 1억 원을 받았다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두 사람이 밀착해 선거 유세 목적의 지역 행사에 여러 번 동행한 사진이 확인되면서 이 역시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인준 기자 kij72706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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